충남도 내 2, 3번째 확진자 발생... 道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실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내 2, 3번째 확진자 발생... 道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실시

道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후속조치계획' 발표
도내 신천지 신도 4630명... 명단 확보 즉시 조사
중국 입국유학생은 대학기숙사에 우선 수용키로
다중이용시설 휴관... 대구 시외버스도 운행 중단

  • 승인 2020-02-25 18:14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akaoTalk_20200225_161121072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내에서도 25일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지역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후속조치계획'을 발표하고,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도내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게 돼 도지사로서 송구스럽다"며 "도는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 차단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두번째 확진자는 천안에 거주하는 A씨(47·여성)로 지난 24일 오후 3시33분께 발열 증상으로 천안충무병원 외부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이튿날인 25일 오전 10시13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이동경로는 지난 23일 찰스리미용실, 정원부동산, 24일 상도종합건설, 본정형외과, 삼성라온내과, 라온내과1층 약국, 얌샘김밥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씨와 접촉자는 모두 16명으로, 가족 4명과 현재 재직 중인 회사(상도종합건설) 직원 12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확진자인 B씨는 50대 여성으로 천안지역 한 아파트 문화센터에서 운동강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판정을 받은 B씨는 이날 해당 아파트 관리인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문화센터에 A씨가 수강생으로 등록한 점 등을 고려해 역학 관계가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세번째 확진자의 경우 확진 여부와 성별, 연령만 확인해 줄 수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내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지사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신천지 관련 종교단체 전수조사 ▲중국 유학생 관리대책 ▲다중이용시설 잠정휴관 ▲충남-대구 간 시외버스 운행 잠정중단 등이다.

양 지사는 신천지 전수조사 관련, "도내 신천지 관련 단체는 4개의 교회와 37개의 부속기관에 신도 수가 총 463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도내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즉시 코로나19 감염증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유학생 관리대책으로 대학 기숙사 우선 수용원칙을 밝혔다. 양 지사는 "현재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총 20개 대학에 3307명이 재학 중이며, 앞으로 1104명이 입국할 예정"이라며 "입국예정자에 대해서는 공항에서부터 임시보호시설까지 별도 운송수단을 이용해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도에서는 확진자나 접촉자 발생시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통해 14일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구급차로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진료와 검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에서는 우선 천안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운영, 각종 장비구입 및 소산 등 184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에 따라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을 준수하면 우리는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춰 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