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봉사활동의 즐거움, 대전 서구자원봉사단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봉사활동의 즐거움, 대전 서구자원봉사단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14 18:15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봉사활동은 해서 즐겁고 받아서 행복하다.

그 봉사활동이 10월 10일 대전 서구 월평동 하늘문교회에서 대전서구자원봉사단이 주관하고, 실버봉사단(단장: 송영복)과 대전둔산 경찰서 직원(서장: 김종범)들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경익운수 윤여경 대표다. 실버 봉사단을 남모르게 뒤에서 후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약 146만 명 (2005)이나 되는 미국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인 피닉스시에는 5만 명 정도의 마을이 있는데 유급공무원이 한 사람도 없는 마을이라 한다.

모든 업무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공무원이 없는 대신 주민들이 선출하는 일종의 이사회 즉 평의회 같은 시스템이 있어서 그 안에서 누가 어떤 일을 봉사할 것인지 결정한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노란색 재킷을 입고 각자 맡은 구역에서 각자 맡은 일을 봉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사회를 맡아 진행한 단하나 가수와 대전서구자원봉사단과 실버봉사단, 대전둔산 경찰서 직원들, 그리고 장소와 집기를 제공해준 하늘문교회,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달려와 노래와 춤으로 봉사한 진도북춤의 이윤진(단장), 김덕천, 차순자, 이범순, 김복란, 김진영과 그의 어린 딸 김유빈(3살),

경기민요의 이영화 단장과 이천숙, 여울림 난타의 강여울 단장과 김용인, 김용이, 문성언, 배 꺼질라를 부른 장기호 가수, 자갈치 아지매를 부른 미모의 여가수 안서연, 노란샤쓰 사나이를 부른 미희 여가수 김수연, 고장남 벽시계를 부른 가수 김무성, 그리고 장구의 묘미를 보인 박점악 님 등.

특히 노란색의 조끼를 입고 자장면을 날라주는 김종범 둔산경찰서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봉사활동이 몸에 밴듯한 그의 인정어린 모습과 겸손한 태도 때문이었다.

세상에!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시간에 틈을 내어 달려와 자장면 배달을 하다니. 본 받고 싶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봉사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그가 가져다 준 자장면을 받는 순간 울컥 솟아났다.

그리고 세 살짜리 이 어린이 김유빈.

엄마가 진도 북춤을 두드리는 동안 그 사이사이를 오가며 깡총깡총 재롱을 떨던 아이.

모두가 사랑스럽고 고마웠다. 늘 뒤에서 후원해주신다는 경익운수 윤여경 대표를 찾아가 차 한 잔 대접하고 싶다. 돈이 많다고 누구나 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이 사람 김덕천 무용가.

그는 한밭문화 예술단 (회장 김덕천)단장으로 한국무용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생활공감정책 참여단 대전시 대표, 서부 소방서 여성의용 소방대원으로 2,100시간 이상 자장면 봉사, 찾아가는 자원봉사 강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2019년 8월에는 동물의 왕국 아프리카 탄자니아 공화국 바가모요, Kitopnil 키토페니 초등학교에 평화의 우물을 파주는 사랑 나눔을 실천 하기도 하였다.

봉사
서구 봉사대 관계자는 "1개월에 1회 독거어르신, 어려운 이웃,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경로당 어르신 들에게 자장면 대접을 통해 안부, 안녕, 안심하는 사회를 조성해 행복 동행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역에서 도움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자장면 식사대접과 아울러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소외감과 외로움을 없애고 함께 살아가는 살 맛 나는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서 진행됐다고 한다.

봉사1
대전서구자원봉사센터 행복한 자장면 봉사단이 어르신들에게 자장면을 대접하고있다./사진 제공=대전서구자원봉사센터
행복한 자장면 봉사단은 작은 시작이지만 큰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행복동행 서구에 동참하는 자리가 되고 싶다며, "이번 무료급식 행사를 통해 지역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자장면 무료급식 봉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이런 마음가짐을 볼 때 장종태 서구청장의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이런 자원 봉사자들이 관내 구석구석을 찾아 보살피고 있으니 어찌 마음 편하지 않으랴. 그래서 장청장은 늘 웃고 있는지 모르겠다. 안 그렇소 장청장님?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다. 이런 평범한 진리 속에 이들이 펼치는 작은 손길이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일생을 두고 가슴을 적시는 고마움으로 남을 수 있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칼럼니스트-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