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포털이메일 공무원 혼란 불가피

  • 정치/행정
  • 대전

꽉막힌 포털이메일 공무원 혼란 불가피

오늘부터 사용금지

  • 승인 2008-09-30 00:00
  • 신문게재 2008-10-01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1일부터 행정 망을 통한 공무원들의 상용메일 사용이 원천 금지됨에 따라 업무상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공무 수행 과정에서 자유롭게 이용해 오던 상용메일을 하루아침에 사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정원의 상용메일 금지 방침에 따라 대전시 공무원들은 사무실 안에서 행정 망을 통해 다음, 네이버, 야후, 파란 등 모든 상용메일을 사용하지 못한다.

상용메일 사용과정에서 해킹이나 악성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대외비 등 비밀 문서 등이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어 보안강화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다.

이에 따라 대전시 공무원들은 지난 3월 구축된 시 자체 웹메일인 ID@daejeon.go.kr에 가입한 뒤 이를 통해 이메일을 주고받아야만 한다.

시는 지난달 중순 ‘상용 이메일 서비스 중단에 따른 이메일 사용 안내`라는 직원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그러나 당장 부쩍 줄어든 이메일 용량을 걱정해야 하는 고민이 생겼다.

대전시 웹메일 용량은 고작 100MB(메가바이트).
웹메일에 대용량 첨부 기능이 있지만 보관 기간과 다운로드 횟수에 제한이 있는 불편이 있다.
따라서 그동안 GB(기가바이트) 급 용량의 상용메일을 사용해 오던 공직자들은 사무실 내에서 업무협조나 정보교환을 위한 메일 송수신 작업에 제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청 한 공무원은 “타 기관 관계자와 용량이 큰 도면, 사진 등의 문서를 상용메일을 통해 자유롭게 주고받았지만 이제는 여러 번에 걸쳐 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 자료를 전달해야 하는 등 줄어든 메일용량 때문에 업무 처리과정에서 큰 불편이 생길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 같은 불편은 기가급 용량이 제공되는 문화관광부 공직자 통합 이메일인 ID@korea.kr이 구축되는 2009년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선 구청 공무원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새로 바뀐 이메일 주소를 일일이 외부에 알려야 하고 근무시간에 이메일 확인을 위해 출장(?)을 가야하는 해프닝도 비일비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청의 한 공무원은 “업무상 민원인으로부터 이메일을 많이 받고 있는데 민원인이 웹메일 주소를 알지 못해 상용메일로 보냈을 경우 행정 망이 깔린 사무실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시 정보화담당관실 관계자는 “외부인과 이메일을 자주 주고받는 공무원에 한해서는 시 웹메일 용량을 늘려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상용메일 금지로 당분간 업무처리 과정에서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2월 공직자 통합메일이 개통되면 불편사항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3.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1.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2.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3.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4.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5.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