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용전략개발 포럼]"취업자 눈높이 맞는 일자리 절실"

[대전고용전략개발 포럼]"취업자 눈높이 맞는 일자리 절실"

  • 승인 2015-10-13 14:36
  • 신문게재 2015-10-14 2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고용노동청·대전시 주최 '대전고용전략개발 포럼'-청년고용 현황 및 문제점·대책·활성화 방안

▲ '대전지역의 청년고용 현황 및 문제점, 대책 및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제42회 대전고용전략개발포럼이 지난 7일 대전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br />이성희 기자
▲ '대전지역의 청년고용 현황 및 문제점, 대책 및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제42회 대전고용전략개발포럼이 지난 7일 대전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성희 기자
대전고용전략개발포럼(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은 대전지역의 일자리 창출, 인적자원 개발, 나아가 바람직한 고용정책 방향 등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특히, 대전고용전략개발포럼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면서, 청년층 고용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는 지난 7일 대전발전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제42회 대전고용전략개발포럼 행사를 열고, '대전지역의 청년고용 현황 및 문제점, 대책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대전고용노동청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고용포럼에서는 최효철 대전대 경제학과 교수(대전지역의 청년고용-현황과 정책과제)와 이병재 대전고용노동청 지역협력과장(정부의 청년고용정책 방향)의 주제발표(1ㆍ2)에 이어, 주제와 관련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고용포럼에서 제시된 지역 청년층 고용활성화 방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첫 일 직업생애 영향 취업불균형 해소를"

●주제발표1- 최효철 대전대 경제학과 교수

대전지역 청년층 취업자수의 증가는 주로 도ㆍ소매, 음식ㆍ숙박업 등 저부가가치형 전통산업과 사회복지, 교육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 공공행정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청년취업자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의 증가가 청년 일자리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청년고용문제는 단순히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청년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문제다.

취업의사가 있음에도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구직단념자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취업준비자의 경우 직업생애 초기에 취업한 일자리의 질이 이후의 직업생애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취업의사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노동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들의 노동력이 유휴화되는 기간을 단축해서 고용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좋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전지역 청년실업자의 구직 경로를 보면, 공공 및 민간직업 알선기관을 통한 구직비중이 38.9%, 인터넷 등 대중매체의 이용비중이 45.6%인 반면, 학교 등 교육기관을 통한 구직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다. 알선기관과 연계해 학교의 직업알선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지역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으로는 청년고용 거버넌스의 확립 및 고용지원 인프라 강화, 청년친화적 일자리의 창출, 지역 중소ㆍ중견기업으로의 취업 유도, 취업상비군제도 운영, 청년무업층 대책, 중ㆍ장기적인 대책 등이 필요하다. 대학은 학문위주의 아카데믹 트랙과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비즈니스 트랙을 분리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인력채용 때 학벌, 학력 등 외적 조건(스펙)을 불필요하게 중시하거나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지양한다. 또한, 인턴십제도를 보다 세분화(업종별)하고 인턴십을 통해 청년 구직자들의 경력개발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운영을 개선하는 한편, 청년인턴의 정규직 채용관행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한다.


"공공부문 정부 2017년까지 20만개 창출"

●주제발표2 - 이병재 대전고용노동청 지역협력과장

대전시 청년층 구인구직 현황을 보면, 청년층의 구인ㆍ구직자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구인자는 줄고, 구직자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층의 인구 감소에도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수는 증가하고 있다.

청년고용의 부진원인으로는 저성장과 산업구조의 변화, 일자리 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치, 에코세대의 본격적인 노동시장 진출과 대학진학률 절정, 정년연장과 신규 채용 기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3~4년 동안 청년 고용절벽 현실화가 예상되고 있다. 인력수급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구조적인 대책과 청년 일자리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청년고용 종합대책으로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20만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년연장 등에 따른 단기 고용충격 완화, 현장중심의 인력양성 등 미스매치 해소, 청년 고용지원 인프라 확충 및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정년연장 등에 따른 단기 고용충격 완화를 위해서는 공공부문 4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지원, 일자리 친화적 경제구조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교원 명예퇴직 확대, 간호 및 어린이집 교사 확충, 시간선택제 공무원, 임금피크제 통한 공공기관 청년채용을 확대하고, 민간부문에서는 청년인턴제 확대(정규직 채용지원), 유망 성장직종 직업훈련 확대, 청년고용 세제 및 지원 등을 강화한다.

또한, 현장중심의 인력양성 등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중심 교육, 산업수요에 기반한 대학 구조개편, 중소기업 취업 촉진 등을 추진한다. 대학 구조개편에서는 세부전공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제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우수대학 중심의 인센티브 집중 지원 등에 나선다.

이밖에도 청년 고용지원 인프라 확충 및 효율화를 위해서는 일자리 사업 효율적인 개편과 취업지원서비스 전달체계 효율화, 청년 해외취업 촉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리=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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