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행복학교]'삶·앎 공존'…지역사회·학교 경계 허문다

[행복교육 행복학교]'삶·앎 공존'…지역사회·학교 경계 허문다

담장 밖으로 나가 지역융합교육 모색… 학생중심 수업으로 변화 대전 초·중 5곳 예비학교 지정운영… 4년간 1억4000만원 재정지원

  • 승인 2015-10-14 13:53
  • 신문게재 2015-10-15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창의인재 씨앗학교' 비전과 방향

▲ 지난 6월 개최된 창의인재 씨앗학교 제 1차 포럼.
▲ 지난 6월 개최된 창의인재 씨앗학교 제 1차 포럼.
학습의 동물인 인간은 학교라는 집단을 통해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지역과 연계해 지역학습공동체로 발전한다. '유엔미래교육보고서 2020'에 의하면 미래에는 학교를 넘어 다양한 학습장소가 출현한다고 한다. 이는 학습자원이 더 이상 학교교육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 세계까지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많은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교육 방향이 지금의 핀란드나 덴마크처럼 삶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학교교육도 담장 밖으로 나가 지역사회와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이 지역사회와의 연계교육 차원에서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 씨앗학교'를 추진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시교육청이 발표한 '창의인재 씨앗학교' 기본계획에 따르면 창의인재 씨앗학교의 캐치플레이즈는 바로 '삶과 앎이 공존하는 행복한 교육 혁신'이다. 삶·학습·성장의 공간으로서의 지역사회의 의미를 부여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대전만의 특색있는 행복교육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 씨앗학교'의 비전과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3월 추진기획단 구성·10월 설명회 개최=대전시교육청은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한 학교혁신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 3월 '창의인재 씨앗학교 추진기획단'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대전형 혁신학교의 출범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4월에는 혁신학교 조례를 제정을 시작으로 6월에는 혁신학교 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운영중에 있다.

지난 5~7월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 및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학교 혁신에 대한 기초인식 조사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5월에는 '창의인재 씨앗학교'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연구를 위해 한국교원대에 정책연구를 발주하기도 했다.

창의인재 씨앗학교 운영에 대한 기본 방향이 설정되자 6월과 7월에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창의인재 씨앗학교 포럼을 두차례 개최해 수정·보완했다.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 7일에는 에는 학부모와 학교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학교혁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창의인재 씨앗학교'의 핵심 가치 ='창의인재 씨앗학교'의 기본 가치는 '공공성', '민주성', '창의성', '도덕성', '지역성' 등 5가지다.

'공공성'은 보편적 교육 가치를 실현하고 차별없는 인재 육성을 위해 공적인 사명을 책임있게 수행하기 위한 가치이다. '민주성'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 및 소통과 협력에 기반해 민주적인 의사결정 및 교육활동을 위한 교육 혁신과 밀접히 관련된다.

'창의성'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잠재력 계발과 심미적 감수성,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추도록 창의인재 씨앗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해 그 성장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도덕성'은 정직, 공감, 배려, 상호존중의 협업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협력하는 건전한 학교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성'은 지역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성을 확장해 가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중요한 가치다.

▲새로운 학교 문화풍토 조성·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될 것='창의인재 씨앗학교'는 앞으로 '새로운 학교 문화 풍토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교육과정 중심 수업 혁신', '민주적·도덕적 생활공동체 운영' 등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우선 '새로운 학교 문화 풍토 조성'을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 간 학교혁신 비전 및 마인드를 공유하고, 학교관리자의 변혁적 리더십 발휘가 강조된다.

또한 교직원은 교육·행정 전문가로서의 자긍심 및 주인의식 제고를 통해 교육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청과 학교가 교원 행정 업무 경감과 학습지원 환경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게 된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의 학교 조직을 학습 조직화해 단위학교의 수업 개선이 촉진된다.

학생중심의 수업을 구현하고, 교육과정-수업-평가-피드백의 연계를 통해 교육과정 운영의 신뢰도도 높아지게 된다. 교사들 간 학습공동체 네트워크 구축해 수업혁신을 위해 함께 고민을 공유하고,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교육과정 중심 수업 혁신'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다양화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운영 책무성이 강화된다. 아울러, 지역사회 협력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지역사회 학습자원 활용 등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교과와 연계돼 다양하게 적용된다.

'민주적·도덕적 생활공동체 운영'을 위해서는 학교구성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서 소통의 학교 자치를 실현하게 된다.

학교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한을 적절하게 교사들에게 위임(Empowerment)함으로서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그에 따른 책무성도 강조하게 된다.

지역사회 연계 민주성 함양 교육이 확대되고, 학교별 특색 있는 도덕 비전과 규범의 합의와 공유, 교권과 학생 인권의 상호 존중, 도덕적 실천을 통한 자기 혁신이 특히 강조된다.

▲'창의인재 씨앗학교' 공모=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일 '창의인재 씨앗학교' 기본계획과 함께 공모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공모 대상은 대전시내 초·중학교로 공모에 참여한 학교 5개교(예정)를 창의인재 씨앗학교로 지정·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기간은 1일부터 14일까지로 공모에 선정된 학교는 2016년 3월 1일 이전까지는 '창의인재 씨앗예비학교'로 운영된다.

공모로 지정된 학교가 부족하거나 지정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부 학교를 창의인재 씨앗준비학교로 별도 지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모에는 학교장과 구성원이 혁신학교 운영에 의지가 강하고, 교육공동체 및 지역사회 간 능동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교육활동의 내실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학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는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현장실사 및 면담심사, 3단계 위원회 최종 심사 등으로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창의인재 씨앗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창의인재 씨앗학교'로 지정되면 재정적으로는 지정기간 4년 동안 학교당 평균적으로 총 1억 4000만원정도가 지원된다. 지원예산액의 70%는 균등 교부하고, 30%는 학생 수를 고려해 지원하고, 지정기간 3차년도부터는 중간평가 결과를 반영 차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모로 지정된 학교가 아닌 교육청 지정 '창의인재 씨앗 준비학교'는 지정기간 동안 총 2000만원을 지원, 학교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지원 예산은 주로 교육활동 운영비, 교육여건 개선비, 교원 학부모 연수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행정적으로는 초빙교사 확대, 교무실무사 등 전문 인력 우선 배치 등이 고려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 창의인재 씨앗학교'는 학교문화·교실문화·교직문화의 개선,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등 기존의 혁신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와 경계를 허물게 된다”며 “'창의인재 씨앗학교'가 우리 학생들을 미래 우리나라의 경제·사회·문화생태계를 주도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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