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재능나눔센터 '배움을 기부로 실천'

대덕대 재능나눔센터 '배움을 기부로 실천'

2014년 출범 10개 동아리 참여… 산업체와 학과간 '연결고리' 역할 벽화 그리기·인형극 공연 등 호응… 나눔 통해 실무경험 쌓을 수 있어

  • 승인 2016-02-10 13:14
  • 신문게재 2016-02-11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덕대 재능나눔센터 가보니

▲ 시각디자인과 벽화그리기.
▲ 시각디자인과 벽화그리기.
원도심 활성화에서 부터 독거노인 지원까지 대덕대가 실천하고 있는 재능기부는 다양하다.

10개의 재능나눔 동아리는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는 재능나눔은 지난 2014년 출범한 재능나눔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생들 역시 수업에서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배움을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또 실무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대덕대만의 문화, 재능나눔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10개의 동아리 비롯, 대부분 학과 대외 활동 활발=대덕대의 재능나눔은 크게 10개의 학과가 참여해 이뤄지고 있는 재능나눔 동아리와 각 학과에서 기관들과 연결해 맺는 재능 기부 등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성동에 있는 상가들의 간판 디자인들을 관련학과 학생들이 제작해 준 것에서 시작된 대덕대의 재능기부는 현재까지 50개 산업체를 대상으로 디자인(심벌마크·로고·간판·메뉴판·리플릿 디자인·명함), 기술, 음식메뉴,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학과별로도 재능나눔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대학 시각디영인과 학생들은 대전 둔산경찰서청소년과 사무실 공간에 벽화인 '둔산힐링존'을 제작해 둔산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시각디자인과 교수와 재학생들은 지난해 4월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담이나 진술을 하러 경찰서를 방문한 여성과 아동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부여하기 위해 사무실공간에 벽화를 그려넣었다.

뿐만 아니라 패션리빙디자인과는 대전의 소외된 지역에 꽃밭을 조성하는가 하면 영유아보육과는 주변 산업체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인형극 및 아동극을 공연하고 있다.

사회복지과는 저소득층 다문화 아이들을 대상으로 1대 1 멘토링 재능기부를 통해 한글교실, 놀이교실, 독후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독거노인도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호텔외식조리과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국요리 수업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의료융합과 학생들은 요양 병원에서 상담은 물론 중교로 일원에서 열리는 아트프리마켓에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원도심활성화에서 부터 소상공인 지원까지 확산=각 학과들의 재능 기부는 지난 2014년 출범한 재능나눔센터가 출범하면서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산업체와 학과간 재능기부의 연결고리이자 재능기부의 콘트롤 타워인 재능나눔센터는 학생들이 재능기부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재능나눔 인증서 등을 발급해 주고 있다.

현재 대덕대는 대전시와 중앙로 차없는 거리에 참여해 차없는 거리 공간 퍼포먼스는 물론, 각종 체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중구청과는 중교로 거리에 프리마켓에 참여해 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물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하는 재능나눔의 캐치프레이즈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또한 대덕대는 대전지역 대학들 중에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소기업청 주관 '전통시장 대학협력사업'에 선정돼 대전역전지하상가에서 상가상품모델 패션쇼, PB상품 디자인 개발 및 런칭 쇼 등 다양한 재능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대학과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해 커뮤니티 공간, 스마트·온라인화된 소비패턴에 맞춘 상품개발, 시장특화먹거리개발, 시장 이미지 혁신 등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과 호흡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대덕대의 여러 재능기부 활동은 대덕대가 지역 속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견인차가 되고 있다.

대덕대의 재능나눔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 재능나눔을 요청하는 기업들도 많아졌으며 학생들의 재능나눔에 감사표시로 대학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재능나눔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대학 역시 학생들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역사회에 나눠줌으로써 현장경험을 쌓을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렇게 쌓은 결과물은 학생들의 대학생활의 포트폴리오로 쌓여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재능과 지식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학생들의 만족감과 자존감으로 이어졌다.

지역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그동안은 대덕대가 지역대학중 하나의 대학이었다면 대덕대의 여러 재능나눔 활동이 대덕대 재능나눔센터의 캐츠프레이즈인 '아이러브 대덕'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대덕대는 과학도시와 연계되는 각종 활동은 물론, 원도심에서 보여줄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도우 재능나눔센터장(보건의료융합과 교수)은 “사소한 재능나눔이 결국 동아리로, 그리고 행정적인 조직으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요청하는 대학 전체의 문화로 확산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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