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희망+충청]'충남의 세종시' 내포, '남악'서 배워라

[행복·희망+충청]'충남의 세종시' 내포, '남악'서 배워라

3년차 인구 1만명 겨우 넘겨…문화·의료 등 정주여건 미흡 “남악신도시 벤치마킹을”

  • 승인 2016-02-28 16:49
  • 신문게재 2016-02-29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6 어젠다 행복·희망 플러스 충청] 5. 내포신도시

▲ 올해부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3단계 개발이 본격 추진되는 내포신도시를 소방헬기를 타고 항공촬영한 모습. 출범 3년째 인구 1만명에 불과 당초 목표인 2020년까지 10만명 달성과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내실있는 인구유입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갑순 기자
▲ 올해부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3단계 개발이 본격 추진되는 내포신도시를 소방헬기를 타고 항공촬영한 모습. 출범 3년째 인구 1만명에 불과 당초 목표인 2020년까지 10만명 달성과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내실있는 인구유입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갑순 기자
내포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이다. 충남 서북부권 급속한 팽창에 맞서 내륙권 발전동력을 행정기관 이전으로 찾아보자는 것이다.

충남도청과 도의회, 교육청, 경찰청 등 지역 4대기관과 유관기관이 몰려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 도시는 '충남의 세종시'인 셈이다.

건설 목적에서 엿볼 수 있듯 내포신도시 차질없는 정착은 충남도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올해부터 내포신도시 3단계 개발(2016~2020년)이 본격 추진된다. 지금까지 도시기반 조성 중심의 개발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도시성장 동력창출이 목표다.

도는 126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내포신도시 활성화 카드로 뽑아들었다. 이곳에 IT, BT 지식문화 등 첨단업종을 유치, 인구유입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교육시설 확충도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말까지 3개교(유1, 초1, 고1)가 새롭게 문을 여는 등 2018년까지 16개교(유 5, 초 6, 중 3, 고 2)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신도시 운영ㆍ관리 시스템 구축 ▲집단에너지시설 설치 등 3단계 개발 기간에 집중 추진한다.

하지만, 아직 내포신도시는 '살기 좋은 동네'라는 인식은 없다. 행정당국 정책이 주민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2년 말 도청 이전 이후 3년여 동안 내포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만 951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2020년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자족도시 건설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주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내포신도시에는 주말, 가족끼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태부족하다. 영화관은 전무하고 공연장은 도가 운영 중인 문예회관이 전부다. 편익시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형마트와 대형병원 역시 찾아볼 수 없고 몇몇 SSM과 소규모 병의원이 대신할 뿐이다.

내포 주민 A씨는 “애가 아파도 치료받을 의료기관이 변변치 않다 보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내포신도시가 충남도의 말처럼 환황해권 중핵도시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편익 및 문화시설 확충은 물론 타 지역에서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일각에선 전남도청이 이전한 남악신도시의 긍정적 부분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5년 전남도청이 이전한 남악신도시는 목포시와 무안군 일원 440만평 1452만㎡(440만평)에 달한다.

이전 10년이 꼬박 지난 가운데 인구는 5만 6000명으로 6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적 편인 시설로는 대기업 GS가 올해 안으로 완공예정인 지상 4층, 연면적 4만 7000㎡ 규모의 복합아울렛, 대형마트가 있다.

남악신도시 이전 이후 전남도는 무안에 국제공항(2007년 11월)을 유치 신도시 접근성을 높였다.

또 광주와 무안을 잇는 ‘무안광주고속도로’(2008년 5월)를 개통, 광주시청에서 무안공항까지 기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했다.

이정구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앞으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도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도시 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 확충, 완벽한 도시기반 조성, 주민들이 행복한 정주환경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2.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3.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4. 세종시의회 100회 임시회 "힘차게 나아갈 것"
  5.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1.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2.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재가노인지원기관과 보건 업무협약
  3. 한밭대 RISE 사업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국제자격증 합격자 4명 배출
  4. 이너사이드, 현대백화점 충청점서 '유얼거트' 팝업스토어 개최
  5. 전북은행 대학생 서포터즈 5기 해단식 진행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