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금강이다] 안개속 신비로운 절벽 “우와” 곳곳서 탄성

[이제는 금강이다] 안개속 신비로운 절벽 “우와” 곳곳서 탄성

첫 번째 행사부터 운치 가득… 옛이야기 전하고 나룻배 맞이·길놀이 “물소리 자세히 듣는 일이 금강 사랑” 안도현 시인, 詩적인 삶에 대해 강의

  • 승인 2016-10-04 13:33
  • 신문게재 2016-10-05 13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충남문화재단에서 역점 추진하는 '이제는 금강이다'가 금산 적벽강 인근인 '명주포여울'에서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문화재단에서 나룻배 맞이와 길놀이, 시 낭송, 적벽강 유래에 대한 옛 이야기 전하기 등으로 행사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다.

행사에서는 적벽강의 유래를 소개했다.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와 수통리가 만나는 '명주포 여울'은 금강이 흐르는 곳이다.

'뜸봉샘'이 금강의 발원지로 방우리에서 만나 비로소 금강을 이루고 흐르면서 두 산맥 사이로 곳곳에 여울을 낳아 아름다운 풍광을 이룬다.

이 곳은 '적벽강'이라 불리는 곳으로 절벽과 절벽 사이 여울에 흐르는 물소리에 시인들이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8대 시인으로 추앙받는 동악 이안눌 시인이 금산군수로 재임 시절 쓴 금계록이라는 시집을 통해 이 '금강여울길'이 전해졌다고 한다.

안도현 시인은 “무엇이든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듣는 일, 그게 시적으로 사는 일이다”라며 “금강의 물소리는 여울마다 달라 그 물소리를 자세히 듣는 일은 금강을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후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된 '농바우끄시기' 공연이 이어졌다.

먼저 농바우의 유래가 소개됐다. 옛날에 두 명의 부인을 거느린 장수가 있었다. 자신의 갑옷을 두고 아내들이 싸우자 바위로 된 단단한 옷장에 갑옷을 넣고 꺼낼수 없게 만들었다. 당시의 옷장이 농바우다.

이 농바우를 끌어내리려고 하면 하느님이 천지개벽이 될까 봐 소원을 들어준다고 전해진다.

참가자들은 농바우끄시기 체험을 한 후 금강여울길 6.2km를 따라 걸었다.

행사 참가자 박 모씨(50)는 “흐르는 여울의 물소리와 함께 보이는 절벽과 신비로운 안개들은 '와'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라며 “오는 8일 부여에서 열리는 행사가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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