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년 일본에 공식적으로 양력이 도입되면서 양력 8월 15일을 오봉으로 정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양력 7월 15일에 지내는 지역에도 있다.
이 날을 저승에 있는 조상들이 1년에 한 번 이승에 있는 후손들을 찾아오는 날로 여겨 후손들은 조상들을 맞이하는 여러 가지 의례를 준비한다.
8월 13일에서 8월 15일에는 일본 전 지역에서 '오봉야스미' 라고 하는 한국 추석과 같은 연휴를 갖는다.
8월 15일 오봉의 다음날은 16일 밤에 남녀노소가 모여 춤을 추는 풍습 '봉오도리'이다. 오봉의 '봉[盆]'과 춤을 뜻하는 '오도리[踊り]'가 합쳐진 명칭으로 봉오도리는 지옥에서 시달리다가 극락왕생하게 된 망자(亡子)들이 기쁜 마음으로 춤을 추던 모습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오봉 때 의례와 놀이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카마이리' 라고 하는 성묘를 하는 것이다. 일본의 묘는 봉분(封墳)은 드물고 대부분 화장을 하여 집안 묘지에 안치를 한다. 타지에서 지내던 가족들은 오봉을 맞아 고향집으로 귀성하며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한다.
최근의 오봉은 불교적인 유래에 조상을 섬기고 복을 비는 일본 특유의 관습이 융합되어 한'여름의 즐거운 명절'로 인식되고 있다.
초남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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