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연구소 사고 잇따라 '안전불감증' 심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덕특구 출연연·연구소 사고 잇따라 '안전불감증' 심각

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1명 사망 6명 부상
지난해 한전원자력연료, 한화 대전공장도 폭발
폭발뿐 아니라 화재, 가스누출 사고도 발생

  • 승인 2019-11-13 18:42
  • 수정 2019-11-14 09:38
  • 신문게재 2019-11-14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정문
국방과학연구소 정문. 사진=이현제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구소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불감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시설이 밀집돼 있어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는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실험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동대처가 불가능할 수도 있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13일 오후 4시 24분께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어떤 실험을 하고 있었는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연과 국책연구소가 밀집한 유성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엔 한전원자력연료에선 원자력연료 집진기 폭발사고로 6명이 부상을 당했다. 같은 달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도 폭발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또 4명은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었다.

화재, 가스누출 등의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 1일엔 대전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응용공학동 실험실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실험실에 있던 학교 관계자 3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5월 24일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 행정동 건물 사무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은 손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대전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용하지 않는 폐시약병을 모아 둔 저장소에서 발생한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 실험실에서 유독물질인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처럼 출연연 안전사고는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의 안전 환경 관리자 전담인력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7배 증원했음에도 안전사고는 여전했다. 출연연의 안전환경 관리자는 2015년 3명, 2016년 13명, 2017년 21명으로 증가했지만, 출연연의 안전사고는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9월) 63건에 달했고, 화상과 창상 사고는 각각 15건씩 발생했다. 조훈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11] 다시 꺼내보는 4월의 序詩-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
  2. NASA 아르테미스 2호 발사,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 사출 성공… 교신 시도 중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3일 금요일
  4.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5. [교단만필]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과학교사로 함께 한다는 것
  1. 대전을지대병원, 환자와 보호자 위로하는 음악회 개최
  2. 교육부 라이즈 재구조화…"시도별 성과 미흡 과제도 폐지"
  3. 충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추진
  4. "직업환경 보건 지켜질 때 사고와 참사도 예방할 수 있어"
  5. [사이언스칼럼] 문제해결형 탄소 활용 기술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