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창업교육 열풍 부는데... 시대 흐름인가 역차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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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창업교육 열풍 부는데... 시대 흐름인가 역차별인가

정부 정책방향 발맞춘 교육과정
"취업 희망학생 소외" 지적도

  • 승인 2019-12-03 08:29
  • 신문게재 2019-12-03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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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대학가에서 창업교육 붐이 일고 있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역차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가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2017년과 2018년을 비교해 보면 1년 새 창업 관련 과목과 프로그램들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대전지역 4년제 대학 7곳의 2017년 창업 교양과목은 이론형 111개, 실습형 30개였으며 전공 과목은 이론형 99개, 실습형 28개였으나 이듬해인 2018년 교양과목 이론형 179개, 실습형 41개, 전공과목 이론형 137개, 실습형 42개로 대폭 증가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창업 동아리도 같은 기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293개였던 창업 동아리는 1년 새 60개가 늘어나 353개가 됐다.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도 1387명에서 1534명으로 늘어났다.

교내에 학생·교원 창업공간을 운영하는 대학도 다수다. 한 사립대는 '창업 기숙사'를 운영, 관련분야 인재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창업교육을 위해 교비 11억7760만7500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7개 대학 전부가 창업휴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 대체 학점 인정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도 목원대, 우송대, 충남대, 한남대 등 4곳에 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창업에 집중하다 보니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역으로 소외당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의 취·창업 프로그램을 위해 정부의 예산도 사용되지만 교비도 투입이 되는 만큼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고루 주어져야 하는데 방향이 한 쪽으로 쏠린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 공정성 확보 문제로 이어진다.

일부 대학에서는 창업 관련 과목을 '필수'로 지정해 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도 반드시 들어야 한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창업이 강조되다 보니 다양한 기구가 혼재돼 기관 간 업무에 혼선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사립대 교수는 "정부 시책도 있어서 창업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임은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교육이 등한시 되는 것 같아 우려가 된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서 원하는 아이들은 집중적으로 케어하고, 아닌 아이들은 다른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관련된 능력 키우는 게 나중에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중요한 건 공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육을 등한시 하면 안 된다"고 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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