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온라인 개학' 차질 없이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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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온라인 개학' 차질 없이 준비하라

  • 승인 2020-04-01 10:30
  • 신문게재 2020-04-01 23면
세 차례의 휴업 끝에 오는 9일부터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한다. 전쟁통에도 천막 치고 공부했던 학교지만 초유의 위기에서 온라인 수업이라는 초유의 정책을 내놓게 됐다. 인류를 한꺼번에 혼돈에 빠뜨린 코로나19 앞의 처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또는 학부모 아닌 국민 누구에게나 다르지 않다. 첫술에 배부르는 법은 없다. 차선 아닌 '차악'이 되지 않아야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온라인 원격수업은 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운다는 당위성에 사태 종식 후까지 개학을 무작정 연기할 수 없는 학습권 두 명제가 결합한 것이다. 하지만 도구의 안전성, 학교 통신 환경과 기자재 지원 등 어느 것 하나 대비가 안 된 것이 사실이다. 온라인 수업 기준조차 변변치 않다. 그러나 예측 불가능의 연속에서 계획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다. 준비 미흡을 질타할 수만은 없는 사정은 있다.

교사에게도 낯선 온라인 개학의 교육목표 달성 전망 또한 밝지는 않다. 대학 온라인 개강에서 드러난 것 이상의 시행착오가 나올지 모른다. 소외계층 스마트기기나 컴퓨터 지원, 초등 저학년과 교육 소외계층의 문제는 특히 더 복잡할 수 있다. 31일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미래 원격교육 개발을 언급했다. 맞는 말이지만 지금 교육과 기술이 체계적으로 결합한 '에듀테크'를 신경 쓸 여유까진 없는 듯하다.

미래 교육보다 현재의 온라인 테스트 수업 준비가 급하다는 뜻이다. 온라인 수업 기간을 안정적인 '등교 개학' 준비 기간으로 만드는 것이 더 앞선 과제다. 저작권 지원에 나서고 저소득층, 농어촌 디지털 접근성을 보완하는 일은 사실 만만치가 않다.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대해서는 속기사, 점역사 지원과 온라인 특수교육 콘텐츠 제공 등 이제부터 할 일이 태산 같다. 어렵지만 시스템과 수업 내용 두 측면에서 우려와 딜레마를 떨쳐내고 온라인 개학이 안착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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