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한국정치 퇴보하나…충청에 달렸다

  • 정치/행정
  • 충청 총선

[충청총선] 한국정치 퇴보하나…충청에 달렸다

선거운동돌입 공약실종 코로나19 둘러싼 진영대결만
여야 영호남 각각 싹쓸이 전망 속 지역주의 부활우려
총선 뒤 뇌관전망 '중용의 리더십' 충청정치 역할중요

  • 승인 2020-04-03 08:49
  • 신문게재 2020-04-0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B20191230083553403
21대총선 레이스에서 한국 정치 고질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포스트 4·15' 충청 정치권이 정국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극단적인 여야 진영대결이 심화 되는가 하면 영호남 지역주의 부활 조짐도 있어 벌써부터 총선 이후 만만치 않은 후유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 공식선거운동 시작으로 여야의 총력전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1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코로나 일꾼론'을 부각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로 가려진 진짜 경제위기를 해소하려면 정부 심판을 통해 경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면서 경제실정 심판론을 앞세웠다.



여야의 화력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사태에 맞춰지면서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공약 등은 상대적으로 부각 되지 못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에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세에 접어들 기미가 없어 보이는 만큼 이를 둘러싼 여야의 진영 대결은 더욱 첨예해 질 전망이다.

각 당 총선 판세 분석 결과는 진영대결 논리를 넘어 영호남 지역주의의 부활 우려도 감지된다. 진보진영은 호남 보수는 영남 '싹쓸이' 전망이 나돌 정도다. 실제 민주당은 호남 28석 가운데 25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통합당은 호남에서 확실히 이긴다는 곳이 없다. 반대로 통합당은 영남 65석 중 58~61석을 가져오는 것을 노리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7개 지역만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각 당 지역별 선대위 또는 일부 후보 진영에선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 '보수 텃밭 탈환' 등 자칫 지역주의를 자극할 수 있는 프레임도 난무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역별 정당지지율과 지역구별 판세 예측으로 볼 때 각당 전망이 들어맞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

새롭게 구성될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외교 안보 정책을 둘러싸고 여야의 강대 강 대치로 이어지는 뇌관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가치인 '중용'(中庸)으로 대표되는 충청권이 '포스트 4·15' 한국 정치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가 커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 화합을 통해 한국 정치가 진영대결과 지역주의라는 고질병을 극복하는 데 충청권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이같은 충청권의 역할론과 충청민심의 가치를 선거전에서 적극 어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대전서을 후보인 박범계 의원은 "대전·충청은 대한민국의 중부권으로 사통팔달의 중심지로 영호남 조정자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세종을 후보인 김병준 중부권 선대위원장도 "충청 표심을 보면 수도권과 영호남 추세를 알 수 있다. 여야는 충청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