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돌연사 위험 부정맥, 맥박수 체크하는 습관 도움돼

[건강] 돌연사 위험 부정맥, 맥박수 체크하는 습관 도움돼

■전문의 칼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김태석

  • 승인 2020-04-03 15:06
  • 수정 2020-04-03 15:06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심장내과 김태석
심장내과 김태석
부정맥은 어떤 원인에서든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하게 뛰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맥박수는 분당 60~100회로, 맥박수가 분당 50회 미만이면 '서맥', 분당 100회 이상이면 '빈맥'이라고 부른다. 부정맥이 위험한 이유는 종류에 따라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부터 실신이나 심장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가슴 두근거림 증상 가장 많아…실신, 돌연사 위험

부정맥을 일으키는 내적 요인으로는 모든 심장질환과 만성 폐 질환이 꼽힌다. 갑상선항진증, 빈혈과 같은 전신질환, 전해질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 또한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적 요인으로는 약물이나 과격한 운동, 카페인 과량 섭취, 흥분상태, 알코올 섭취, 임신 등이 있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악성 부정맥은 대부분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되고 선천성 심질환, 심장판막증, 심근병증 등의 질환에 합병돼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계항진이라 부르는 가슴 두근거림이다. 갑자기 가슴이 한번 덜컹 내려앉거나 맥박이 건너뛰는 느낌, 또 마치 재봉틀이 돌아가듯 일정하면서도 빠르게 뛰는 증상이 있다.

맥박이 지속해서 불규칙하면서 흉부 불쾌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부정맥으로 인해 맥박이 과도하게 빠르거나 느리면 심장이 피를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흉부압박감, 통증, 어지럼증, 실신 등이 유발될 수 있고 일부 심장 돌연사의 위험성이 있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 항상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료 시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맥박을 스스로 측정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맥박수를 측정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혈압을 측정할 때 맥박수가 자동으로 측정되는 자가 혈압계를 활용하면 좋다.

▲부정맥 증상에 따라 경미하더라도 예방 위해 치료 필요

부정맥이 있더라도 증상이 없을 경우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심각한 부정맥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더라도 실신이나 돌연사 예방을 위해 치료해야 한다. 증상을 동반하는 병적인 느린 맥의 치료방법은 인공심박동기가 유일하다.

빠른 맥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전극도자절제술로 나눌 수 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혈관을 통해 특수한 전깃줄을 심장 안에 위치시켜, 부정맥이 어떻게 생기는지 검사한다. 이 방법은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찾은 후 고주파로 없애게 된다.

절제술로 완치될 확률이 높은 질환은 고주파 절제술을 먼저 시도하기도 한다. 절제술로 치료될 확률이 낮거나 시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부정맥 질환은 약물치료를 먼저 하고,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 절제술을 시도한다.

심장마비의 위험이 큰 환자들의 경우 삽입형 제세동기를 삽입한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위험한 부정맥을 전기충격으로 소멸시키는 기계적 장치다.

환자에서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면, 이를 스스로 감지해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일부 부정맥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근래에 전극 도자절제술이 크게 발전해 수술적 치료는 전극도자절제술이 실패한 경우에 국한해 시행된다.

부정맥 예방을 위해서는 과로, 과음, 과식 등 스트레스를 줄이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및 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그 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에 자신 있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장질환의 유무를 체크하고 특히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고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심전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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