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與野 시계는 벌써 '포스트 4·15'

  • 정치/행정
  • 충청 총선

[충청총선] 與野 시계는 벌써 '포스트 4·15'

지역구 승패 넘어 총선 뒤 정치행보 거론 후보 多
밴드왜건 효과 겨냥 지지층 결집 부동층 흡수전략

  • 승인 2020-04-06 17:24
  • 신문게재 2020-04-0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0033007240001300_P4
21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시계(視界)는 벌써 '포스트 4·15'를 바라보고 있다.

당면한 지역구 승패를 넘어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거론하는 후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같은 추세에 대해 유권자들의 밴드왜건(대세편승) 효과를 노려 선거전에서 지지층 결집은 물론 부동층까지 흡수하기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이 채 열흘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 후보들의 공약 대결 등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총선 이후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유권자에게 적극 어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서갑 후보인 박병석 의원은 국회의장 유력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입법부 수장은 원내 다수당에서 선수가 높은 의원이 이 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관례다. 5선인 박 의원은 6선 고지를 밟으면 당내 최다선이 되기 때문에 여당이 1당이 될 경우 국회 본회의장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

미래통합당 대전동구에서 깃발을 든 이장우 의원은 캠프 외벽에 앞으로 당대표, 원내대표, 상임위원장을 맡을 '준비된 인물'이라는 대형 걸개를 걸어놓았다. 상임위원장과 원내대표는 통상 3선 이상이 맡기 때문에 현재 재선인 이 의원이 3선에 성공할 경우 충분히 노려볼 만한 자리임이 분명하다.

민주당 대전유성을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상민 의원은 총리도전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의원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이 자리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다. 현재 4선인 그는 총선 승리 때 5선이 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낙연 전 총리 4선, 정세균 전 총리 6선 등 중진 의원이 기용된 점을 감안하면 당내에서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인 정진석 의원도 5선이 되면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 보수집권당 원내대표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풍부한 국정 경험이 강점이다. 역시 통합당 홍성예산에서 뛰는 홍문표 의원은 4선 성공 때 당대표 도전 플랜이 있다. 당 사무총장과 국회 예결위원장, 교육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력이 강점이다.

비단 충청권 후보 뿐만이 아니다. 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인 김부겸 의원은 총선 승리 이후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민생당 광주서을에서 뛰는 천정배 의원은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 후보들이 코 앞에 닥친 지역구 선거를 넘어 '포스트 4·15' 정치적 행보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선거전략과 연관이 없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선거전에서 당선 될 것 같은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밴드왜건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회의장, 총리, 당대표, 원내대표 등 중앙 무대의 주요 포스트에 갈 수 있는 후보군으로 유권자들에게 홍보하는 것 자체가 고도의 총선전술로 봐야 한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