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5곳 지하차도 침수피해 원인은… 도시미관 때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동구 5곳 지하차도 침수피해 원인은… 도시미관 때문?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대전역, 동산, 원동, 대동, 소정 잠겨
동구청 "모든 시설 지상화 계획"

  • 승인 2020-09-15 17:40
  • 수정 2020-09-16 09:13
  • 신문게재 2020-09-16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PYH2020072403010005100_P4
부산의 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대전 동구 지하차도 일부 침수피해 원인이 미관상을 이유로 전기시설을 '지상'이 아닌 '지하'로 배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지하차도 침수피해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향후 피해예방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15일 동구 등에 따르면 침수피해를 입은 지하차도는 대전역, 동산, 원동, 대동, 소정 등 5곳으로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통과구간 건설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8년께 준공됐다.

해당 사업을 실시한 국가철도공단은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도심 철도 변 정비사업에 따라 대전 지역 내 철도노선을 횡단하는 15곳에 대해 신설과 개량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내린 집중호우로 3분의 1에 해당하는 5곳에서 배수펌프가 정상 가동하지 않아 지하차도가 침수됐다.

지하차도의 경우 전기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시설에 물이 들어가면 공급이 중단된다. 때문에 그동안에는 지하차도 전기시설을 지상에 설치했지만, 최근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지하로 내렸다.

최근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에 있는 전기시설에 빗물이 유입돼 우려했던 배수펌프도 멈췄다.

구는 전기, 배선 등 침수로 인한 피해를 응급복구 진행했으며, 비용만 대략 4억 원에 달한다. 또 지하차도에 유입된 빗물을 퍼내는 작업에만 3일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동구에서는 지하차도 침수로 인해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하차도 침수피해 대비책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동구는 침수를 추후 방지하기 위해 지하에 있는 전기시설 등을 지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침수가 일어난 지하차도부터 우선 진행하며, 나머지 지하차도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5곳의 시설을 지상화하는 작업 비용은 17여억 원이다. 장기적으로 비용과 안전을 고려해 판단했다.

구 관계자는 "수십 년 전부터 도시미관 등의 이유로 전기시설 등을 지하에 설계해 공사를 진행한다"며 "20년 가까이 이런 침수 사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침수가 발생하게 된 것 같다. 차후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된 5곳부터 지하에 있는 시설을 지상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