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대전인권체험관, 인권과 소통으로 숨통 트이기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대전인권체험관, 인권과 소통으로 숨통 트이기

국가인권위원회 문은현 서기관

  • 승인 2020-09-23 08:17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문은현1111
문은현 서기관
코로나 19로 우리의 삶이 바뀌어 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인을 불신하고 경계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시간별로 방문 장소만을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의견까지 내기도 했다.

이렇듯 현재의 우리의 일상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둘러싸이고 있다. 평상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문제들이 위기로 다가와 우리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코로나19가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서 우리의 우울감과 무력감이 깊어만 지고 있다.

경제 격차가 심각해지고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고 걱정하도록 습성화된 사람들의 불안은 더 증폭되고 마음은 더 힘들어져 숨쉬기조차 곤란한 사회가 되고 있다. 마음의 숨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마음의 숨통을 트이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영화나 미술관 방문을 통한 마음속을 정화할 수 있고, 책을 볼 수도 있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다른 공간을 찾아갈 수도 있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말고 조금 더 집중해 애정을 갖고 그런 공간을 찾는다면 우리 주변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사무소가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인권을 더욱 쉽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대전인권체험관을 오는 10월 14일에 대전시청역으로 이전해 개관한다. 인권체험관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또는 인권 침해와 차별에 대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관에서 제공하는 인권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은 차별 행위를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인권 침해를 예방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또한, 타인의 인권에 대해 배우고 직접 체험함으로써 인권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인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실질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인권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며 타인을 본인과 같이 생각하고 공감하는 능력인 인권 감수성을 형성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인권체험관은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고가 확장하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아동·청소년 시기에 인권 교육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이 주요 대상이 된다. 학생뿐만 아니라 인권 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공공기관 종사자와 공무원, 장애인, 이주민 등 모든 사람이 인권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체험 공간에는 시각장애인이 활자를 읽기에 쉽도록 확대기를 설치하고, 보이스아이 바코드를 삽입해 전시 내용을 충분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선 공공이용 소리 증폭 청취기도 비치해 청각 장애인의 체험관 이용을 돕고 있다.

지하철역이라는 공간에 둥지를 튼 인권체험관이지만 내부에는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 채워져 있다. 인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인권 작품과 도서를 배치하는 한편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시 자료를 직접 찾아볼 수 있다. 인권 공모전 수상작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도서, DVD 등 인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세계인권선언을 비롯한 각종 인권자료가 체험관 곳곳에 비치돼 방문자가 직접 찾아보면서 인권 퀴즈를 푸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매일 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숨통을 트기 위한 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인식하지 못한 인권 문제를 인지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내 마음의 숨통을 트기 위해 대전 시청역에 있는 인권체험관에서 인권과 소통하는 색다른 체험을 하기를 권해보고 싶다.
국가인권위원회 문은현 서기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3. '소통' 약속한 오석진…교육공무직 요구안 어디까지 수용할까
  4. 대전권 4년제 기회균형선발 격차… 대전대 전국 평균 웃돌아
  5. 대전경찰청 간부, 여경 모욕·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송치 후 수사중
  1.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고에 시민사회단체 "우주·방산 재검토 해야"
  2. 12년 대전교육 마무리한 설동호 교육감… "교육 향한 마음은 계속"
  3. 대전시, 민선 9기 온통대전 위한 숨고르기
  4. '탄소중립 권위자' 배충식 교수, KAIST 새 총장 맡는다
  5.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헤드라인 뉴스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충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민선 9기 지방정부(세종시 5기)가 7월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발맞춰 여당 출신 단체장들이 충청홀대론 극복과 지역 발전 견인은 물론 위기의 재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취임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우리 모두의 대전'에는 시민이 시정의..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후속 행사로, 정책 방향을 재차 설명하고 세부적인 계획도 부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 이어 오늘부터 세 차례, 주요 성장 거점을 중심으로 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이날 오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삼성전자와 SK 하이..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대형마트를 규제하면 전통시장이 살아난다는 정책 기조가 흔들리면서 변화한 유통환경에 맞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책은 여전히 이전 환경에 머물러 있어 종사자들은 생존에까지 위협받고 있는 처지에 놓여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4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후 유통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