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 11개월째 총장 공백 사태 공주시민·동문들 뿔났다

  • 전국
  • 공주시

공주교대, 11개월째 총장 공백 사태 공주시민·동문들 뿔났다

학사일정 차질...총장후보자 임명촉구 청원서명 1만 돌파

  • 승인 2020-11-27 20:37
  • 수정 2021-05-08 09:20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서명운동
공주교대 총장임용후보가 장기화 되자 임명 촉구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공주교육대학(이하 공주교대)이 11개월째 총장 공석사태와 관련, 공주교대 구성원들이 임명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공주교대는 총장임용이 늦어지면서 학사일정 차질은 물론이거니와 다방면에서 차질을 빚는다는 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되자 급기야 공주시민과 동문들이 봉기에 나섰다.

교육부의 석연치 않은 총장 임용제청 거부에 뿔난 공주교대 직원들과 학생 등 구성원들과 시민들은 총장임명촉구로 학교 운영 정상화를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전개, 불과 보름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사진>

공주교대 1순위 총장 후보자인 이명주 교수의 총장 임용을 촉구하는 '공주교대 정상화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임용제청 거부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항소와 함께 새 후보자 추천을 대학에 요구하자 비대위가 급기야 거리에 나서며 봉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개교 81년 이래 첫 모교 출신 총장 탄생에 큰 기대를 모았지만, 교육부의 임용제청 거부로 전임 총장 임기가 만료된 지난 1월 6일 이후 무려 11개월째 총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양성기관 재조정 문제 등 학교의 생존이 걸린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 속에서 공주교대는 총장의 공석으로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총장의 부재로 여러 사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데다 학사파행과 학내 혼란까지 가중되면서 반발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총장 부재로 인해 교육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교육조건을 마련해 주지 못하면서 대학은 점점 정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양상이다.

학내 구내식당은 문을 닫은 지 수개월이 지났고, 간단한 스낵코너조차 없는데다 카페도 개점휴업 상태여서 학생들과 교원들은 번거롭게 매번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교문 밖을 나서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새롭게 문을 연 수영장 및 체육관 시설은 주인을 잃은 채 수개월째 방치상태에 있다.

이명주 교수에 대한 총장 임명 지지도는 대학 구성원들과 시민들은 직선에 의해 8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하지만 교육부의 입장은 달랐다. 임용제청 거부에 이의가 있을 경우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는 교육부 안내에 따라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주교대는 "몽니를 부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게 민주주의냐"라며 성토를 보냈다.

여기에 교수들도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성을 짓밟은 전매미문의 사건이다"라며 분노했다. 개교 81년 만에 최초로 모교 출신 총장을 내심 고대했던 5만여 공주교대 동문들도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과거 정권과 다를것이 무언인가"라고 교육부의 조속한 임명제청을 요구하고 있다.

공주시민들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 너도나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비대위는 유동인구가 많은 공주종합터미널과 같은 아픔을 겪은 공주대 등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동시에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공주교대 동문들과 전 국민을 상대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으로, 10만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균 비대위원장은 "현 정부가 학교 구성원들은 물론 동문과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길 바란다"며 "오는 12월 중순까지 청원 서명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주교대는 1983년 공주여자사범학교로 개교, 1951년 남녀공학인 공주사범학교로 개편했다. 교훈은 창조, 협동, 지성이다. 2011년 기준으로 1개 교육대학원과 12개 학과가 있으며 부속시설로는 초등교육연수원, 학생새활관, 대학언론관 등이 있다. 

 

공주교대는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공과대학, 중국의 호남사범대학, 일본의 고베대학발달과학부, 미국의 웨스턴오레곤대학, 필리핀의 필리핀대학 등 해외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독자칼럼]방학 중 아동 식사·돌봄 공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과제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3.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4.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5. [현장에서 만난 사람]류명렬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