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깜깜 무소식'

  • 정치/행정
  • 세종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깜깜 무소식'

이전 로드맵 수립 연구용역 추진 중... 문체부 이전 입장 새해 밝히기도
논리개발, 정치력 발휘 중요

  • 승인 2021-01-25 08:12
  • 신문게재 2021-01-25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AKR20190821149100063_01_i_P4
세종시 박물관단지 조감도
세종시 시민들에 문화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 이전과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 등이 '깜깜 무소식'이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민속박물관은 현재 경복궁 내 위치해 있으나 건물이 노후된 것은 물론, 경복궁 복원 작업이 2031년으로 정해짐에 따라 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속박물관 세종 이전이 추진됐다.

문체부는 경복궁 일부 공간을 활용하는 제약을 극복하고 전국 국민이 고유의 민속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행복도시 내 국립박물관단지에 민속박물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내 11만5000㎡를 국립민속박물관 예정부지로 삼아 인접한 중앙공원 일원을 민속놀이와 전통관습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지난해 이전 로드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추진 상황이 없다.

세종 이전 추진 발표 후 전직 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장들은 반대 포럼을 여는 등 문화계 인사들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서울에 위치한 문화시설 중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민속박물관을 찾는 다는 점과 국제 포럼 개최 등 박물관 활용이 서울 존치 이유다.

이 사이 서울시가 종로 송현동으로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서기도 했다.

문체부는 민속박물관 세종 이전 입장을 새해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최근 김종대 신임 민속박물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 건립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지역 간 문화균형 발전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 자연사박물관 신설도 불씨를 살려야 한다. 세종시민들은 자연사박물관 신설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종시는 명실공히 국가의 행정수도라고 하지만 교통과 관련해 지하철이 없는 등 도시 인프라가 여러모로 부족하다"며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과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이 필요하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들 박물관 이전, 건립을 위해선 논리개발과 유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국립 박물관의 경우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 경쟁을 벌인다"면서 "무조건 행정수도라는 이유로 이전, 건립을 얘기하는 것 보다는 이에 따른 효과와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2.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3.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