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라자로 주교, 대전교구 신자들에게 서한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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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라자로 주교, 대전교구 신자들에게 서한 전하다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돼 로마로 떠나기 앞서 각오와 다짐 밝히다

  • 승인 2021-06-14 00:23
  • 수정 2021-06-14 00:2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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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돼 로마로 떠나기 앞서 천주교 대전교구청 신자들에게 전하는 편지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흥식 주교는 서한에서 “사랑하는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 사제, 남녀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좋으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드린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부족한 저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저도 깜짝 놀랐다”며 “기도하고 숙고하며 하느님의 뜻과 교황님의 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주교는 “저 자신도 이해하기 매우 힘들지만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로 살기 위하여 ‘예’라는 대답을 드려야 함이 올바른 자세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베드로의 후계자 교황님을 직접 보좌하는 교황청의 장관 직무는 한국인 성직자에게 처음 주어지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교황님께서는 한국천주교회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지내며, 자랑스러운 신앙 선조들의 후예답게 주어진 소명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이 신앙의 기틀을 세워주시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신앙 선조들께 영광을 드린다”며 “부족한 저에게는 ‘십자가의 연속’이겠지만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겸손한 자세로 ‘예’라고 대답을 드렸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저는 지난 4월 17일(토) 11:00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개인 알현하기 위하여 교황님의 집무실에 갔다”며 “그동안의 경험처럼 떨리고, 반갑고,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교황님을 뵙고, 아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또 “교황님께 한국에서 가져간 조각 작품 선물을 드린 후에 마주 보고 앉아 준비한 말씀을 드렸다”며 “교황님께 솔뫼 성지에 건립한 ‘Memoria et Spes’(기억과 희망 성전)(성 김대건 신부님 기념관) 사진을 보여드리니 매우 흐뭇해하시며 꼼꼼하게 보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해미국제성지 선포와 해미국제성지에 건설 중인 ‘Wake up Center’(청년문화센터)에 대해 보고 말씀을 드렸더니 교황님께서는 해미국제성지 선포에 대한 메시지와 ‘Wake up Center’에 맞는 메시지를 써 주시고, 서명까지 해주시는 자상함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저는 ‘백신나눔운동’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에 관하여 설명을 드렸다”며 “교황님의 북한 방문에 대하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또 “교황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직 저만을 위하여 계시듯이 저를 똑바로 바라보시며, 대화의 내용에 따라 웃으시고, 고개를 끄덕이시고 슬픈 모습을 보이시며 경청 하셨다”고 전했다.

유 주교는 “제 말이 끝난 후에 교황님께서는 ‘내가 주교님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하니, 이곳 로마에 와서 나와 함께 살면서 교황청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을 하면 좋겠다’라고 저를 똑바로 바라보시며 진지하게 말씀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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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주교는 “저는 제 귀를 의심하면서 ‘교황님, 저는 부족합니다. 저는 여러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많은 것을 모르는 아시아의 작은 교구의 주교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교황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면서 ‘내가 다양한 방법으로 주교님에 관한 의견을 듣고 기도 가운데 식별하였습니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주교님은 항상 사제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으며 주교들 사이에 친교를 가져오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시며 ‘교황청은 주교님께서 지니신 특유의 미소와 함께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친교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시고 또한 교황청에는 아프리카 출신 장관은 두 분인데 아시아 출신 장관은 한 분뿐이라서 주교님은 전 세계 보편교회에 매우 중요한 아시아 대륙 출신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주교는 “매우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저를 보시고 교황님께서는 ‘내가 매우 큰 어려움을 주어 미안합니다. 비밀을 꼭 지키고, 그 누구와도 말하지 말고 오직 기도하고 숙고하십시오. 순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유로운 상태로 성령께, 또 성모님께, 한국의 순교자들께 은총을 청하고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나에게 대답을 주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저는 망치로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멍한 자세로, 그날 밤을 뜬눈으로 보냈다”며 “저는 교황님 알현뿐만 아니라 우리 교구의 일과 한국 가톨릭교회를 위하여 교황청 여러 부서를 방문하는 계획들을 실행하면서도 제 마음은 오직 교황님께 드릴 답을 생각하느라 혼란스럽고 복잡하기만 하였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또 “계획된 일을 하면서 기도하고 숙고하고 성 베드로 광장을 걷고 또 걸으며 성령께, 성모님께, 우리의 장한 순교자들에게 묻고 또 물었다”며 “시간이 가면서 ‘지금까지 나의 사제생활에서 무엇이 되겠다고 찾은 적이 없고, 교회가 나에게 새로운 임무를 줄 때 거부한 적도 없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에 일어나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하였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기도하고 성찰할수록 나의 부족함이 떠올랐고, 그러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은 훨씬 더 크니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세라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네가 물 한가운데를 지난다 해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을 지난다 해도 너를 덮치지 않게 하리라.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걷는다 해도 너는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하리라’(이사 43,1-2)

유 주교는 “위 성경말씀대로 마음을 다지고 교황님께 연락을 드렸고, 약속한 시각에 교황님 숙소의 서재로 가서 교황님을 다시 뵈었다”고 전했다.

유 주교는 “편안한 복장을 하신 교황님께서 매우 반갑게 맞아주셨고, 40분 동안 마주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아주 친한 친구처럼, 아버지처럼, 아들처럼…. 교황님과 눈을 마주하며 대화한 시간은 제 마음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교황님께 ‘예’라는 대답을 기쁘게 드렸다”며 “무릎을 꿇고 교황님의 강복을 받았고, 교황님께서는 ‘주교님은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내가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발표할 때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꼭 비밀을 지키며 교구와 한국에서 모든 일을 잘 정리한 후에 로마에서 기쁘게 만나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교황님의 모습은 매우 기쁘고 흐뭇하신 모습이셨다”며 “교황님께서는 승강기 앞까지 오셔서 버튼을 눌러주신 후 제가 승강기에 오르고 문이 닫힐 때까지 눈을 마주치며 배웅해 주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사랑하는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 사제, 남녀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수많은 순교자의 믿음과 사랑의 삶으로 흠뻑 젖어있는 우리 대전교구”라며 “제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신앙을 받았고, 사제와 주교로 살도록 이끌어 준, 잊을 수 없는 은혜로운 고향”이라고 말했다.

유 주교는 “교황님께 대답을 드린 후에 많은 생각들이 제 머리와 마음을 스쳐 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먼저 부족한 사제, 부족한 주교임에도 불구하고 사제, 남녀 수도자, 신자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사려 깊지 못한 모습, 우유부단함, 급한 성격과 독선적인 모습 등 생각할수록 저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고백했다.

또 “착한 목자로 교구 하느님 백성들과 함께 잘 하려고 노력은 하였지만 부족함이 많았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2014년 교황님께서 우리 교구를 사목 방문하시며, 말씀과 모범으로 남겨주신 가르침을 우리의 삶으로 옮기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였다”고 회고했다.

유 주교는 “땀을 흘리며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도보 성지순례를 하였고, 함께 하는 교구 공동체 건설을 위해 교구 시노드도 개최 했다”며 “돌이켜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우리를 함께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한 마디로 이 모든 일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는 저의 모든 부족함과 함께 ‘저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사랑하는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 여러분, 좋으신 하느님께서 모든 일을 당신 자비에 맡기고, 앞을 보며 새롭게 나아가라고 저에게 명령하고 계신다”며 “그동안 대전교구에서 살았던 은혜롭고 아름다웠던 기억을 하느님의 자비와 여러분의 사랑에 맡겨 드린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 9,62)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로마에 가서 교황님께서 베드로의 후계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시도록 곁에서 저의 작은 힘을 보태며 기쁘게 살고 싶은 소망”이라고 전했다.

유 주교는 “보편 가톨릭교회 안에서 성직자들의 양성과 삶, 신학교 등과 관련된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저에게 새로이 주어진 하느님의 뜻”이라며 “사제의 쇄신을 위해 전 세계 사제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사제의 쇄신없이 교회 쇄신도 없다’라는 말은 항상 맞는 말”이라며 "현대인은 스승의 말보다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의 말을 기꺼이 듣는다”고 말했다. 또 “스승의 말을 듣는다면 스승이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현대의 복음선교, 41항)”이라며 “저 자신이 성숙한 사제, 친교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님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을 닮은 사제로 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장한 순교자들의 후예로 베드로의 후계자 교황님 곁에서 보편교회를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하고, 때가 되면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킨’(2티모 4,7) 대전 교구민의 모습으로 여러분 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며 “교황님과 저를 위한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또 “특별히 전 세계의 모든 사제와 신학생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말한 유 주교는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님,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들과 부족한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들과 부족한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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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일 오후 7시(로마시각 낮 12시) 교황청 공보를 통해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며 대주교로 승품시켰다.

한국천주교회의 주교가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한국천주교회의 역사 상 최초의 일로, 세계 교회 안에서 한국천주교회의 달라진 위상과 성장을 대변하는 일로 여겨진다.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날인 2021년 6월 11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이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무의 특수성, 곧 전 세계의 재속 성직자인 사제들과 부제들을 담당하는 성직자성 장관을 맡게 된다는 것을 감안하여 직접 날짜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 4월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바티칸을 방문한 유흥식 대주교는 지난 4월 17일 교황과의 개인 알현을 갖게 되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제안 받았다. 한 사제로서, 한 주교로서 전 세계 교회를 위한 봉사직에 초대받은 것이지만, 그 직무가 가진 무거움이 크기에 즉시 답할 수 없었다. 이후 로마 방문 기간 동안 홀로 숙고의 시간을 가진 유 대주교는 바티칸 일정이 끝나기 전 교황과의 재 만남의 자리에서 직무를 수락했다. 교황은 성직자성 장관 임명에 관한 사안은 공식 발표 전까지 함구하도록 요청하였기에, 이번 발표는 갑작스럽게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었다.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는 1951년 11월 17일 태어나 1979년 12월 8일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유 대주교는 대건고를 거쳐 가톨릭대 2년 수료 뒤 군 복무를 거쳐 로마로 유학을 떠나 라테란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고 1983년 라테란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 주교좌 대흥동본당 수석 보좌를 시작으로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장, 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 교수, 대전가톨릭대 총장을 지냈다. 2003년 6월 교구의 승계권이 있는 부교구장 주교에 임명돼 그해 8월 주교품을 받았다. 이어 2003년 10월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 제8차 정기총회 주교대표, 대전교구 유지재단 이사장,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05년 4월 대전교구장직을 승계했다. 2005년 4월 사회복지법인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이 됐고, 2005년 9월에는 북한을 방문, 씨감자 무균 배양 시설 축복식을 주례했고 이후 3차례 더 방북했다. 이어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 위원,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상임위원,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거쳤고, 2018년 10월 제15차 세계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에 참석(교황초청 대의원, 로마, 10월 28일까지)한 바 있다.

유 신임 장관 대주교는 현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주교회의 서기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 주교회의 엠마오연수원 담당 주교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담당 주교를 맡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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