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일기:MZ 읽기] '기록'을 남기다... MZ세대를 휩쓴 '바디프로필'

  • 문화
  • 문화 일반

[트렌드 일기:MZ 읽기] '기록'을 남기다... MZ세대를 휩쓴 '바디프로필'

  • 승인 2021-08-06 06:00
  • 신문게재 2021-08-06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트랜드



운동 후 변화된 내 모습 추억… 젊은층 운동 열풍 맞물려 호응 높아
촬영까지 몇 개월 기다리기도… 나를 간직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부상


대전에 거주하는 정용철(26)씨는 최근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용철 씨는 2년 전 우연히 헬스장을 방문했다가 지금까지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2년 넘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니 제 몸이 좋아지는 게 보여 욕심이 생겼고, 좋아진 몸을 사진으로 남겨 추억하고 싶었다"는 게 그 이유다.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세대에 운동 열풍이 불면서 '바디 프로필' 촬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rewrewr
용철씨의 바디프로필 촬영 사진./정용철 씨 제공.

바디 프로필은 말 그대로 '자신의 몸을 사진으로 찍는 것'이다. 단순 사진 촬영과 다르게 수개월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강도의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로 몸을 만든 후 평균 30만 원을 지불 하고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다. 사진 한 장을 위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과거 전문 보디빌더나, 운동선수가 찍는다는 인식이 강했던 바디 프로필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젊은 층의 운동에 관심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 필라테스 등 자기관리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NS에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게 자연스러워 지면서, 바디프로필을 찍고 자신의 젊은 모습을 추억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디 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4개월 전부터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 김모(24,남)씨는 "실제로 준비를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며 "하지만 바디 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운동을 하니 성취감도 생기고, 젊은 시절을 젊은 시절을 사진으로 남기자는 목표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에 발맞춰 따라가듯 헬스장과, 전문 스튜디오는 바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젊은 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둔산동의 한 헬스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운동하는 이유가 몸을 만드는 게 다였는데, 최근에는 바디 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운동을 하는 고객들이 정말 많다"며 "운동에 관심 없는 지인들도 헬스장 SNS에 올린 고객들의 바디 프로필 사진을 보고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또한 MZ 세대들의 방문으로 쉴 틈이 없다. 대부분 100% 예약제로 손님을 받고 있지만, 바디 프로필을 찍으려면 최소 한 달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 서구에 있는 스튜디오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바디 프로필을 찍는 고객들은 운동 전문가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일반 손님들이 제일 많다" 며 " 개인 화보를 찍어 SNS에 올림과 동시에 젊음을 추억하고 싶어 찾아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원성수 전 총장, 세종교육감 6인 구도서 빠지나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실종문자가 계속 와요"… 실종신고 증가에 생활치안 문제 없나
"실종문자가 계속 와요"… 실종신고 증가에 생활치안 문제 없나

대전에서 아동·청소년과 치매환자,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의 실종 신고가 늘면서 생활치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종 신고는 접수 직후 수색과 동선 확인 등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반복되는 신고가 경찰의 생활치안 역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노동절과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5월 1일부터 5일까지 대전지역 실종 신고는 18세 이하 8건, 치매환자 4건,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5건 등 모두 17건으로 집계됐다. 닷새 동안 하루 평균 3.4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셈..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