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구 공약점검-1] 황인호 동구청장 '철도박물관', '천동중' 유치 물 건너갔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5개구 공약점검-1] 황인호 동구청장 '철도박물관', '천동중' 유치 물 건너갔나

공약중 이행률 가장 낮아… 자치구 내 해결 불가
천동중 신설, 대전교육청 설립 불가 원칙 고수해

  • 승인 2021-11-01 17:09
  • 신문게재 2021-11-02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황인호 동구청장의 대표 공약인 '철도박물관 유치'와 '천동중학교 설립'은 임기 내 해결은 물 건너갔다.

두 사업 모두 황인호 청장의 공약 사업 중 가장 이행률이 낮은데,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1일 동구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는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 2016년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박물관 유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공모방식은 진행하지 않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최종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시점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사실상 철도박물관 건립 추진은 중단된 셈이다.

철도박물관 유치는 황인호 동구청장뿐만 아니라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결국 두 기관장 모두 임기 내 해당 사안을 해결하지 못하게 됐다.



국토부도 철도박물관 추진은 '무산'으로 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은 보류 상태긴 하나, 사실상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5년째 관계기관 협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무산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1062401001632600065701
국립호국철도박물관 유치 관련 포럼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천동중학교 유치도 불투명하다.

동구는 천동3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따라 교육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천동중 신설을 주장해 왔다. 인근에 중학교가 없어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근 중학교는 신일여중, 대전여중, 가오중 등으로 5곳이다. 천동3지구에서 중학교를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30여 분은 이동해야 한다. 이에 동구는 대전교육청을 방문해 협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동구의회도 '천동중 신설 건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에서는 매년 동부지역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기존학교 분산배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천동중 신설은 사업 주체가 자치구가 아닌 교육청이기 때문에 손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동구 관계자는 "천동중 신설은 교육청 소관이어서 주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무 협의를 요청하고 진행 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민선 7기에 해결은 어려울 가능성은 있다"라며 "천동3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주민 불편을 유발할 수 있기에 최대한 천동중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촌 미래세대 캠프, 농업의 가치 재발견 기회
  2. 대전도시과학고, 대전 첫 학교 협동조합 설립 노크
  3. 유성고 50주년, 미래로 도약하는 축제의 장 연다
  4. 이은학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5. '한우법 통과'로 새 시대...한우협회 환영 성명
  1. 배드민턴화, 기능과 착용감서 제품별 차이 뚜렷
  2. 약국 찾아가 고성과 욕설 난동 '여전'…"가중처벌 약사폭력방지법 시행 덜 알려져"
  3. [인터뷰] 송호석 금강환경청장 "대청호 지속가능 관리방안 찾고, 지역협력으로 수해 예방"
  4. 충남대 동문 교수들 "이진숙 실천형 리더십… 교육개혁 적임자"
  5. 설동호 대전교육감 새 특수학교 신설 추진할까 "적극 검토"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