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지선' 돌입… 양당 재정비 속 '헤게모니' 쟁탈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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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지선' 돌입… 양당 재정비 속 '헤게모니' 쟁탈전 시작?

국민의힘 완승으로 지역 정치권 지각변동
릴레이 선거로 피로감 커 양당 재정비 한창
주도권 싸움 전망도… "권력은 누구 손에?"

  • 승인 2022-06-06 16:02
  • 신문게재 2022-06-07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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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온천1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선거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6·1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충청 정가가 빠르게 '포스트 지선' 정국에 돌입하고 있다.

겉으론 양당 모두 20대 대선과 8대 지선을 연이어 치르며 쌓인 피로감과 손실을 수습하는 등 재정비에 주력하는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론 지방 권력의 전면재편에 따라 세력 간 주도권을 쥐기 위한 '헤게모니'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끝난 6·1 지방선거는 지역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은 대전시장을 중심으로 4개 구청장과 대전시의회 제1당을 차지해 권력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성 사수와 기초의회 진출에 그쳐 사실상 정치적 고립에 빠졌다.

성적표를 받아든 양당은 재정비가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어렵게 되찾은 지방 권력을 다신 뺏기지 않겠다는, 민주당은 빠른 패배 수습으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물론 20대 대선부터 이어진 릴레이 선거로 내부 손실과 피로감이 커 우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 차원의 재정비 노력과는 별개로 내부적으론 헤게모니 쟁탈전이 예상된다. 지방 권력이 전면재편된 만큼 지역과 당내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세력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당의 상황은 극명히 갈린다.

국민의힘에선 이장우 전 국회의원이 대전시장에 당선되며 동구에 한정되던 영향력을 상당 부분 넓혔다. 시장으로서 각종 권한과 상징성을 갖게 됐을 뿐만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공격적인 세력 확장으로 지방 권력의 정점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전직 동료 의원들도 재기에 성공했다. 이은권(중구), 정용기(대덕) 전 의원은 구청장과 시의원 전원을 당선시켜 영향력을 공고히 다졌다. 원외인 양홍규(서구을) 시당위원장과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도 험지였던 서구 공략에 성공해 리더십을 검증했다.

민주당은 20대 대선과 8대 지선의 연이은 패배로 권력 구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박영순 시당위원장(대덕)이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해 리더십 진공 상태에 들어갔고, '사천' 논란을 일으킨 황운하(중구), 장철민(동구) 의원을 향한 시선도 따갑다.

중진들도 가시방석이다. 박병석(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의원은 최대 전략지인 서구를 뺏긴 책임이 무겁다. 구청장은 물론 시의원 전원을 국민의힘에 내준 데 대한 당원들의 실망이 작지 않다. 다만 조승래(유성갑), 이상민(유성을) 의원은 유성 사수로 체면치레를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양당 모두 6개월 넘게 가동했던 선거 체제를 마무리하고 당 내실을 기하는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이번 지선으로 지방 권력이 전면 재편된 만큼 지역과 당내 주도권을 놓고 파워게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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