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4대 공약 돋보기] 3. 상가업종 규제완화 통한 상가공실 해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4대 공약 돋보기] 3. 상가업종 규제완화 통한 상가공실 해소

  • 승인 2022-06-12 10:1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2019121601001484600064061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는 세종시 출범 10년 만에 세종시의 최대 현안으로 손꼽히는 뜨거운 감자다.

세종시를 유령 도시로 만든 1등 공신인 세종시 상가공실 문제는 실제로 심각한 수준이다.

2020년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세종시 동 지역 중심 상권과 주거지역 상가 공실률 50~60%대로 두 곳 중 한 곳은 빈 상가다. 보람동 강변 상가의 경우 공실률은 64.6%다. 초대형 상가 건물이 준공된 지 1년 반 만에 통째로 공매 시장에 나오는가 하면 금강 수변 상권의 경우 건물이 통째로 빈 상가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세종시가 빈 상가의 도시가 된 것은 지구단위계획상 엄격한 용도규제와 함께 상가 과잉공급, 고분양가와 높은 임대료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가 공실 문제가 계속되면서 행정중심복합건설청과 세종시, 한국주택공사 세종본부 등 관계기관은 지난 2019년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와 관련해 합동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관계기관이 내놓은 상가 공실 해법이 기존 해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미봉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민선 4기를 이끌 최민호 당선인이 내놓은 상가 공실 해법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20041301001225100048711
최 당선인은 상가 공실 해법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행복청과 공실 상가에 대해 숙박시설, 소공연장 등 용도전환을 목적으로 수요자 맞춤식 지구단위계획을 진행하고, 상업용지의 용량을 축소하거나 공급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실률이 높은 상권 지역을 상가육성구역으로 지정해 점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상가육성구역 안에는 이벤트 존, 버스킹 존 등을 지정해 일명 핫 플레이스로 육성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 당선인은 "상가 공실 문제는 단순한 건물주의 문제가 아닌 도시경제 발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해서 특정 정책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종합적인 정책구상이 필요하다"며 "시장 직속으로 상가 공실 대책 추진단을 만들어 현장의 의견을 수용하고 전문기관에 종합연구를 의뢰해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초 2030년 인구 80만 명의 자족 도시를 목표로 했던 세종시는 인구 유입이 더뎌지면서 인구 80만 명 달성 시점을 2040년으로 10년 연장했다.

인구가 유입이 더디면서 과잉공급과 업종 규제로 심각한 공실을 낳아온 상가 활성화 대책이 단시간에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세종시는 오는 11월까지 ▲기초 현황조사 ▲업종 변경(안) 작성 ▲관련 기관 협의 ▲공동(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상가 업종 규제를 전제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홈플러스 대전 문화점, 천안 신방점 등 충청권서 2곳 폐점
  2. 충남콘텐츠진흥원, '나의 친구 윤봉길' 특별상영회 성료
  3. 과학과 놀이의 신세계로 초대합니다! 대전미래과학체험관 '꿈돌이오락실'
  4.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우즈베키스탄도 반했다
  5. 국내 AI 연구 이끄는 KAIST… 국가 R&D 과제 다수 참여, 핵심 역할 맡아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2025년 상반기 행안부 특교 8억원 확보 쾌거
  2. "오빠 어딨냐고 일본 형사들이 찾아왔지, 유해가 돌아와 여한이 없어"
  3. 새롬동 '체육시설 부지' 장기 방치의 덫...임시 활용 실효성 논란
  4. [세종 다문화]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날을 아시나요?
  5. 소방서에 커피 50잔… 세종 고교생 소비쿠폰 사용법 '감동'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