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리그 승격 안착한 대전하나시티즌, "세계적인 명문구단 발돋움 선언"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K1리그 승격 안착한 대전하나시티즌, "세계적인 명문구단 발돋움 선언"

-기업구단으로 재창단 과감한 투자로 K리그1 준비한 대전한
-함영주 구단주 아낌없는 투자 지원 약속

  • 승인 2022-10-31 17:21
  • 신문게재 2022-11-01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승격사진
29일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과 팬들이 승격 기념사진을 찍으며 환호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K1리그 승격의 꿈을 이룬 대전하나시티즌이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두며 8년 만에 K리그1에 진입했다.

2020년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하며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한 대전은 과감한 투자로 K리그1 진입을 준비했다. 창단 첫해부터 1부 리그에 준하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발전 가능성 높은 신인들을 발굴해 승격 이후를 대비했다. 구단의 미래를 이끌 유소년 축구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승격을 이루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재창단 이후 초대 감독인 황선홍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고 성적도 K2리그 4위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 터진 코로나19로 수개월을 관중 없이 리그를 치르기도 했다.



2021년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대전은 이민성 U-23세 대표팀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이 감독은 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팀을 강하게 변모시켰고 이현식, 이진현, 김민덕, 마사 등 중원 자원들을 영입해 허리를 탄탄하게 다졌다. 2021시즌 전반기는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후반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 1차전에서 강원에 승리하며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2차전에서 1-4로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절치부심한 대전은 2022년 승격에 재도전했다. 2년 차보다 한층 공격적인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조유민을 비롯해 이창근, 권한진 등 2부리그 팀을 승격시켰던 경험이 있는 1부 리그 출신의 관록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마사를 완전이적 시키며 중원보강에 집중했다. 후반기에는 카이저, 윌리안 등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추가 보강했고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주세종까지 영입했다.

시즌 중반 연승행진이 멈추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대전은 또 한 번의 막판 뒤집기로 리그 2위를 확보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 강원 전 아픔을 기억하고 있던 대전이었지만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1차전부터 김천 상무를 압도적인 전방압박으로 2-1로 승리한 대전은 2차전 원정에서 무려 4골을 몰아붙이며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꿈에 그리던 1부리그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1차전에 이어 김천까지 팬들과 함께 했던 함영주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는 승격이 확정되자 2천여 명의 원정 팬들과 함께 샴페인을 터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함 구단주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을 향한 강한 의지와 열정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의 성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ESG 경영 실천과 더불어 열정 넘치는 경기로 모두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세종시 빛축제, 시민 힘으로 다시 밝힌다
  5.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1. 수능 앞 간절한 기도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4.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5.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