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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은 대전·세종·충남지역민을 대상으로 정기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여덟 번째 주제로 '동물권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단은 대전·충남·세종 20세 이상 성인 540명(남성 279명, 여성 2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성인들 가운데 '동물권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29.1%), 들어본 적은 있으나 의미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28.3%)고 응답한 비율은 57.4%였다. 들어본 적이 있고 그 의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35.7%), 그 의미를 매우 잘 알고 있다(6.9%)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동물권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 주민들보다 동물권의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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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과 관련해 "과학계의 동물실험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5.5%), 대부분 허용해서는 안 된다(18.3%),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71.7%), 전면 허용해야 한다(5.9%)의 결과가 나타났다. "과학계의 동물실험이 윤리적이고 정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정당하지 않다(8.5%), 별로 정당하지 않다(45.0%), 대체로 정당하다(43.7%), 매우 정당하다(2.8%)라고 응답하였다. 지역 주민들은 과학계의 동물실험이 윤리적이고 정당하지 않더라도,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국내에서 2017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의 제조, 판매를 금지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개정안에 대해 이 지역 주민들은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3.9%), 동의하지 않는다(25.0%), 동의한다(59.3%), 매우 동의한다(11.9%)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의 대안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며 이용을 촉진시키는 법안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관련해, 매우 반대한다(1.1%), 대체로 반대한다(7.0%), 대체로 찬성한다(65.6%), 매우 찬성한다(26.3%)로 응답했다. '동물학대'와 관련해 동물에게 물리적인 폭력으로 고통을 가하는 것(79.1%)에 대해 대부분 동의했으며, 그 외에도 미용 혹은 소음을 이유로 반려동물의 신체를 변형시키는 것-꼬리 절단, 귀 절단, 성대수술 등(7.6%), 반려동물이나 가축에게 규칙적인 식사와 물을 제공하지 않는 것(4.3%),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키우는 것(4.1%) 등을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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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비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4.3%),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25.6%),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65.6%),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4.6%)로 응답했다. 채식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은 채식만으로 건강한 식단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21.1%), 채식주의자들의 교조주의나 유난히 싫어서(11.1%), 인간은 잡식동물이기 때문에(6.7%), 육식이 채식보다 훨씬 맛이 좋기 때문에(4.4%) 등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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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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