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충남대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 공동캠페인]동물권에 대한 인도적 의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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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충남대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 공동캠페인]동물권에 대한 인도적 의식 가져

충남대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 지역민 대상 ‘동물권 의식’ 조사 결과 발표
동물 생명권은 기본권리... 93%가 동의
과학계 동물실험은 불가피

  • 승인 2023-01-03 10:33
  • 신문게재 2023-01-04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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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주민들은 동물권의 개념을 인지하고 동물권을 옹호하고 있으며 동물권의 확산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은 대전·세종·충남지역민을 대상으로 정기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여덟 번째 주제로 '동물권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단은 대전·충남·세종 20세 이상 성인 540명(남성 279명, 여성 2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성인들 가운데 '동물권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29.1%), 들어본 적은 있으나 의미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28.3%)고 응답한 비율은 57.4%였다. 들어본 적이 있고 그 의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35.7%), 그 의미를 매우 잘 알고 있다(6.9%)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동물권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 주민들보다 동물권의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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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동물에게도 생명권 등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매우 동의한다(25.6%)와 동의한다(67.8%)는 응답이 93.4%를 차지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5.7%)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0.9%)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지역 주민들은 동물권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을지라도, 동물에게 생명권 등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는 내용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어 동물권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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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동물의 범위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십니까?"(복수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대해 반려동물(90.4%, 488건), 동물원에 있는 동물(65.2%, 352건), 연구 및 실험을 목적으로 키우는 동물(40.4%, 218건), 도심에 서식하는 야생동물-길고양이, 비둘기, 들개(38.5%, 208건), 야생동물-멧돼지, 고라니, 고래 등(34.3%, 185건), 식용을 목적으로 키우는 동물-돼지, 소, 닭 등(28%, 151건) 순이었다.



동물실험과 관련해 "과학계의 동물실험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5.5%), 대부분 허용해서는 안 된다(18.3%),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71.7%), 전면 허용해야 한다(5.9%)의 결과가 나타났다. "과학계의 동물실험이 윤리적이고 정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정당하지 않다(8.5%), 별로 정당하지 않다(45.0%), 대체로 정당하다(43.7%), 매우 정당하다(2.8%)라고 응답하였다. 지역 주민들은 과학계의 동물실험이 윤리적이고 정당하지 않더라도,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국내에서 2017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의 제조, 판매를 금지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개정안에 대해 이 지역 주민들은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3.9%), 동의하지 않는다(25.0%), 동의한다(59.3%), 매우 동의한다(11.9%)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의 대안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며 이용을 촉진시키는 법안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관련해, 매우 반대한다(1.1%), 대체로 반대한다(7.0%), 대체로 찬성한다(65.6%), 매우 찬성한다(26.3%)로 응답했다. '동물학대'와 관련해 동물에게 물리적인 폭력으로 고통을 가하는 것(79.1%)에 대해 대부분 동의했으며, 그 외에도 미용 혹은 소음을 이유로 반려동물의 신체를 변형시키는 것-꼬리 절단, 귀 절단, 성대수술 등(7.6%), 반려동물이나 가축에게 규칙적인 식사와 물을 제공하지 않는 것(4.3%),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키우는 것(4.1%) 등을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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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개 식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30.9%),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40.0%),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28.0%),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1.1%)고 답변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개 식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함을 알 수 있었다. '공장식 사육'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45.4%), 적은 비용으로 육류를 먹을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9.1%) 등 공장식 축산에 대해 유보적인 의견과 비용 절감보다는 동물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28.3%), 공장식 축산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17.2%) 등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편이다.

"채식주의(비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4.3%),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25.6%),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65.6%),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4.6%)로 응답했다. 채식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은 채식만으로 건강한 식단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21.1%), 채식주의자들의 교조주의나 유난히 싫어서(11.1%), 인간은 잡식동물이기 때문에(6.7%), 육식이 채식보다 훨씬 맛이 좋기 때문에(4.4%) 등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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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교육'과 관련해 "동물권 교육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필요없다(0.7%), 필요없는 편이다(5.9%) 등 부정적인 응답보다, 필요한 편이다(69.8%), 매우 필요한 편이다(23.5%) 등 긍정적인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동물권 교육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혀 참여하고 싶지 않다(3.0%), 참여의향이 없는 편이다(26.1%), 참여의향이 있는 편이다(62.2%), 매우 참여하고 싶다(8.7%)로 응답하면서 과반수 이상의 주민들이 동물권 교육에 참여의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물권 교육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으로는 동물학대 예방(477건), 동물 실험문제(214건), 가축에 대한 처우(144건)와 동물원에 있는 동물 처우(142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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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겸 단장은 "우리 지역 주민들은 동물권에 대해 인도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과학계의 동물실험 및 공장식 축산에 대해 합의된 의견은 부족한 상황"을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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