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통시장에 활력 주는 '백종원 효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전통시장에 활력 주는 '백종원 효과'

  • 승인 2023-01-24 14:00
  • 신문게재 2023-01-25 19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화제다. 백 대표의 고향인 예산 전통시장에서 선보인 지역 상생 프로젝트는 지역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잡으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생긴 예산시장 내 창업점포들은 9일 문을 연 이후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쇠락해 가는 예산시장에 전문가의 열정과 전문 지식 등이 접목되면서 소생의 싹이 트고 있는 것이다.

백 대표는 어린 시절 사람들로 붐볐던 예산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한다. 2020년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이 상호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백 대표는 인테리어 등 공사 진행과 창업 점포의 집기 세팅·메뉴 개발 등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예산시장 내 노후화된 화장실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 후 군에 기부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진정성을 보일 방법으로 찾은 것이 시장 손님들이 대표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화장실 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 가능성을 보이자 충북도의원들은 설 연휴 전 백 대표를 만나 충북 내 전통시장과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충북도의원들은 지역 내 대표적인 전통시장이지만 쇠락해 가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중앙시장 사진까지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백 대표는 회사 관계자들과 협의 후 2월께 충북도의회를 방문,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명절과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찾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고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서민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의 쇠락은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백 대표의 능력이 출중하지만 혼자 힘으로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기는 어렵다. 평범한 행정기관 주도 대책으로는 전통시장을 살릴 수 없다. 대전시 등 각 지자체는 예산시장의 사례를 참고하든 개별 전통시장이 처한 상황에 맞는 활성화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2.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5.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1.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2.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3. [2026 수시특집-대덕대] 교육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중심 대학
  4. 대전 대학생 학자금대출 ‘늘고’ 상환 ‘줄고’… 취업난에 연체 리스크 커졌다
  5. 최교진 부총리, 현창 첫 일정으로 금산여고 찾아 '고교학점제 점검'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이재명 정부가 16일 국정과제를 확정한 가운데 이에 포함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을 내년 지방선거 전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균형발전 마중물인 이 사안을 두고 선거용으로 활용한 역대 정부 전철(前轍)을 되풀이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의지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1호 국정과제인 개헌 추진과 관련해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수도조항 신설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것도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국내 탑클래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첫 생산 기지 조성에 시동을 걸면서 대전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과 인천 송도 중 신규 공장 부지를 놓고 고심하는 알테오젠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생산기지 확보는 고용창출과 세수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자체 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알테오젠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외식비 인상이 거듭되며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7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순위권에 꼽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 평균 인상액은 전년 대비 많게는 6%에서 적게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김치찌개 백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월 1만 200원으로, 1년 전(950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어 삼계탕도 8월 평균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