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향사랑기부제 보완할 부분 많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고향사랑기부제 보완할 부분 많다

  • 승인 2023-01-24 14:00
  • 신문게재 2023-01-25 19면
설날 하면 곧 떠오르는 것이 귀성 행렬과 고향이다.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 설 연휴 고향사랑기부금 홍보 캠페인은 이미지 연상작용으로 볼 때 효과적이었다. 연고 있는 유명인, 연예인 대상의 홍보대사 위촉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시행 초기이다 보니 손볼 것이 많다. 온라인 상담 서비스 도입은 보완할 시스템 중 하나다.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고향사랑기부금법)은 시행 한 달이 채 안 됐다. 이런 시점에 소중한 기부의 손길이 조금씩 느는 자체가 희망적이다. 그럴 여력은 아직 없지만 농업의 6차산업화를 여는 마중물로서의 가능성도 살려야 한다. 농업 등 산업 경쟁력과 지역의 상품화 전략에 특히 공들일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지역 농축산물 사용 등 가공식품의 원재료 기준을 설정해야 할 것 같다. 수입농산물을 답례품으로 변신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대도시와 소멸위험 지자체의 상생이 되는 방법까지 이제부터 찾아봐야 한다.



조기 안착을 위해 피할 것 또 한 가지는 과잉경쟁이다. 기부자 수와 금액 공개 여부를 놓고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른 이유는 시행령 불비 탓이기도 하지만 그런 일면이 없지 않다. 기부의 본뜻을 훼손하는 강요 사례는 없애되 기부 편의성은 높여 가야 한다. 지자체 간 고향사랑기부 확산에 손잡는 것은 상생 과제로 삼을 만하다. 세일즈를 돕는 선의의 전략은 권장돼야 한다. 기부 유인 제고를 위해 연휴 이후에 고향사랑기부제 동행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게 하면 좋겠다.

그러면서 기부 방법과 절차 면에서는 간소화할 여지가 있다. 인터넷 사용 미숙으로 기부를 주저하는 사례는 어처구니없다. 세부지원 사업 발굴은 지자체 전반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지역소멸에 대응할 제도라면 기부자와의 관계인구 등 유대 지속은 당연하다. 세액 공제 인센티브는 더 상향하고, 일본 고향납세처럼 크라우드펀딩 역시 제도화해볼 가치가 있다. 세액공제 시기를 2025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기는 내용의 조세특례제안법 개정안은 바로 처리해 실수를 바로잡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5.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