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과학의 날] 'KAIST' 국민의 기대·성원 힘입어 세계 10위권 꿈 향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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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과학의 날] 'KAIST' 국민의 기대·성원 힘입어 세계 10위권 꿈 향해 잰걸음

  • 승인 2023-04-20 17:47
  • 신문게재 2023-04-21 2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창업기업 1276개, 총자산 83조 5000억 원, 총매출 28조 원, 총 고용인원 4만 7215명.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이광형) 출신 창업자가 대한민국에 경제적으로 기여한 현황이다.

1971년 국내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설립된 KAIST는 지난 50여 년간 교육과 연구의 수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창업생태계를 선도해왔다. 이광형 총장이 취임한 2021년부터는 교육(Question)·연구(Advanced Research)·국제화(Internationalizatin)·Start-up(기술사업화)·Trust(신뢰가치)에 중점을 둔 신문화운동 'QAIST'를 전개해 대학의 혁신을 도모하고 앞으로의 5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KAIST의 노력과 성과를 살펴본다.

캠퍼스의 벚꽃을 즐기는 바이오및뇌공학과 학생들
KAIST 캠퍼스의 벚꽃을 즐기는 바이오및뇌공학과 학생들.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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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팀이 생체 내 미세영상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의학교육 '의과학대학원' 설립 노력=1995년부터 의과학연구센터를 운영해온 KAIST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과학대학원 전임 교수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은 13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연구개발 능력과 인프라를 검증받은 KAIST는 과학기술에 의학교육을 접목한 '연구중심 과학기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의사과학자이자 바이오 경제를 선도할 혁신 창업가를 양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소형위성2호_비행모델사진
차세대소형위성2호
▲누리호 3차 발사, 함께 우주로 갈 '차세대소형위성2호' 개발=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했던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0번째 실용위성 '차세대소형위성 2호기'를 개발하고 발사를 앞두고 있다. 5월 24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에 탑재돼 발사될 차세대소형위성 2호기는 중량 180㎏, 생성전력 230W로 고도 550㎞ 상공에서 지구를 하루 15바퀴 돌면서 영상 레이다 관측, 우주 방사선 관측, 위성 핵심기술 검증을 하게 된다. 중점임무인 영상 레이다를 활용한 관측은 기존의 광학 카메라와 달리 빛과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주간은 물론 야간과 악천후에도 지표관측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KAIST 전경3
▲글로벌 KAIST로의 도전=KAIST는 국제화를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2022년 6월과 9월 뉴욕대와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협정과 뉴욕시 협력협정을 연이어 체결하고 KAIST-NYU 조인트 캠퍼스 마련을 위한 닻을 올렸다. 국내 대학이 미국 본토에 캠퍼스를 설립하려는 최초의 구체적인 시도로 KAIST와 뉴욕대 양교에 협업 공간 조성 중이다. 로보틱스·인공지능 뇌과학·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60여 명의 교수진이 협력하는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7개 연구센터를 통한 공동 연구와 양교에서 모두 학위를 받는 이중학위과정(Dual Degree)을 머지않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대학원 설치로 인재 양성=KAIST는 과학기술의 변화에 따라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23년 2월 양자대학원·공학생물학대학원·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을 설치했다. 양자대학원은 세계 양자기술을 이끌어갈 기술과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과 손을 잡았다. KAIST 교수와 겸직교수로 임용된 표준연 연구원이 팀을 이뤄 한 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공동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학생이 두 기관의 공동지도를 받는 과제 중심 심층 연구를 활용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최고급 양자 분야 전문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공학생물학대학원은 인공지능(AI) 시대 너머의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한다. 생명 시스템의 공학적 설계·합성을 연구해 초고령화, 질병 팬데믹, 인구감소 등의 인류 난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과학기술과 정책·금융을 융합한 최초의 초학제적 시도다. 이를 통해 국가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탄소중립산업을 육성하는 다양한 혁신연구를 기반으로 산업과 공공부문의 리더와 창업가를 키워갈 계획이다.

KAIST 전경4
▲국제 지표로 확인한 KAIST의 위상=이러한 도전에 힘입어 KAIST는 2022년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위 종합 8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한 대학이자 우리나라 대학이 상위 10위권 안에 3년 만에 재진입한 결과다.

3월 발표된 QS의 2023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에서는 재료과학(18위), 전기전자공학(23위), 기계·항공공학(24위), 컴퓨터공학(29위), 토목구조공학(36위), 수학(42위) 등 6개의 주요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료과학 분야에서 신소재공학과가 기록한 18위는 이공계 분야에서 국내 대학이 오른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KAIST 마스코트 넙죽이와 학생들
KAIST 마스코트 넙죽이와 학생들.
▲KAIST를 향한 국민의 지지=과학기술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국민들은 다양한 성과를 내는 KAIST를 응원하고 있다. 매년 KAIST를 위한 발전기금은 그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는 2월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 기금 3억 원을 쾌척했다. 국내 대기업인 꼽히는 동원, 중흥, 롯데 그룹 등 후원도 잇따랐다. 소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후원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설립 후 2022년까지 1만 5000명가량의 기부자가 13만 7000여 건의 기부를 통해 490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당부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그동안 KAIST는 새로운 차원의 교육과 연구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과학발전과 교육 발전을 선도해 왔다"며 "국민이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성원을 KAIST에 보내주시는 만큼 더 많은 도전을 통해 세계 10위권 대학이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며, 더 나아가 글로벌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와 학생들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와 학생들.
KAIST 전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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