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죽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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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죽미회'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5-22 09:5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2. 죽미회전시장면
창립 《죽미회 5인전》 전시 사진, 1962년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창립 《죽미회 5인전》이 1962년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충남공보관 전시시실에서 개최됐다. 김룡(대전공고 3년), 정명희(대전공고 3년), 양창제(대전공고 3년), 임양수(한밭상고 2년), 이영수(한밭상고 1년) 5명이 참가한 이 전시에는 수채화, 구성 등 총 25점이 출품됐다. 이들은 대전공업고등학교와 한밭상업고등학교의 미술반 활동을 하던 선후배 사이로 그림을 좋아하고 함께 어울려 다니며 화우를 나누던 중 죽미회를 결성하고 전시를 개최했다. 단체명은 대나무처럼 오랜 우정 변치 않고 아름다움을 창조하자는 뜻을 모아 결정했다. 당시 서울에서 개최하는 미술실기 대회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의 작품 평도 나누며 미술학원도, 지도해 줄 선생님도 없었던 여건에서 미술가로 꿈을 키워나갔다. 1회 전시를 개최 이후 선배들은 미술대학에 진학하고, 1학년이던 이영수는 미상록의 창립회원이 되며 자연스럽게 미상록 회원으로 전시를 이어갔다.

미술대학이 없었던 1960년대, 대전지역은 고등학생들의 미술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활동은 단지 고등학생의 미술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미술대학에 진학해 현재 우리나라 화단의 중진작가가 됐다는 것은 대전미술사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해외로 이민 간 이영수와 일찍 작고한 김룡을 제외하고 양창제(1944 함남 맹산 출생, 서양화가), 정명희(1945년 충남 홍성출생, 한국화가) 임양수(1946년 대전출생, 서양화가)는 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화우를 이어가고 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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