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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독도 해역서 국내 최초로 발견한 해양 미세조류 테트라셀미스 마리나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이 독도에서 국내 미기록종 해양 미세조류인 테트라셀미스 마리나(Tetraselmis marina)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자원관은 독도 해역의 해양생물자원을 조사.발굴하기 위해 탐사를 진행하던 중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바 없는 미기록종 해양 미세조류를 발견해 이를 2024년 12월호 Ocean and Polar Research 학술지에 발표했다.
테트라셀미스 마리나는 고품질 포화지방산과 카로티노이드를 생산하고 중금속 내성을 기반으로 한 생물정화, 생리활성 물질 합성을 통해 바이오연료, 천연색소, 환경정화 및 약리학적 응용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미세조류로 주목받고 있다.
생명공학적으로 중요한 잠재력을 지닌 자원임에도 불구 이 생물이 복잡한 생활사를 지니고 있어 그동안 자세한 관찰 자료와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워 정확히 어떤 종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발견된 미세조류인 테트라셀미스 마리나를 순수하게 분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외형적 특징과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히 분류하는 연구가 요구돼 왔다.
또 배양조건과 유용 물질 함유 특성을 연구해 이 생물의 생물학적 가치를 평가하고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강남선 박사를 주축으로 한 생물분류실 연구팀은 광학현미경, 주사전자현미경, 투과전자현미경 등 고성능 장비를 활용해 미세 구조를 정밀히 분석하고 유전자 기반 계통분석으로 정확한 종 동정을 수행했다.
특히 지방산 분석을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음을 확인해 학술적가치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최완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명확한 종 동정을 기반으로 활용 잠재성이 높은 미세조류 소재를 국내 최초로 보고하고 학술적으로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종 동정을 통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자원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생물 주권 강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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