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포위된 산청군 시천면, 강풍에 화마 맹위, 도로·민가 위협하며 '급속 확산'

  • 전국
  • 부산/영남

불길에 포위된 산청군 시천면, 강풍에 화마 맹위, 도로·민가 위협하며 '급속 확산'

산불 지옥으로 변한 경남 시천, 43대 헬기·1365명 투입에도 번지는 불, 강 건너 산까지 덮쳐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는 경남 시천 산불, 민가 위협·진화대원마저 위험한 상황..70% 잡았던 불길 역습

  • 승인 2025-03-22 15:3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캡처
산불 진화 헬기<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일 오전 11시 50분경 발생한 강풍으로 인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당초 70%까지 진화됐던 산불은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강 건너 맞은편 산까지 번지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산불은 도로변까지 확산돼 진화대원들이 차량통제와 산불 진화에 동시에 투입돼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으로 진화대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일부 민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오전 8시 30분 기준 55%였으나, 오후 2시 현재 강풍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시천면 전체가 연기에 휩싸였다.

오후 1시 기준, 산림청 19대, 지자체 7대, 소방청 1대, 국방부 2대, 경찰청 1대 등 총 43대의 헬기를 포함해 121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인력은 진화대 303명, 공무원 380명, 소방 247명, 의소대 82명, 군부대 118명, 경찰 156명, 국립공원 54명, 기타 25명 등 총 1,365명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산불은 3단계(주의)로 분류됐으며, 신천리 산 39일대에서 발생했다.

발화 원인은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가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예초기 날이 돌에 부딪쳐 발생한 불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발화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에게는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3.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4.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5.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1.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2.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3.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