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왜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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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왜 믿는가?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4-22 10:54
  • 신문게재 2025-04-23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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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성당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귀가하는데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한다. 통상 집에 가서 딸과 점심을 했는데, 외식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무엇 먹고 싶은지 물었다. 아내는 따뜻하고 속 편한 음식을 원한다. 칼국수 좋다고 해 항상 가는 식당에 갔다. 어렵게 빈자리를 찾아 앉고, 바지락과 들깨 칼국수를 시켜 나눠 먹었다. 이 집은 항상 손님으로 가득 차 있다. 칼국수, 김치, 친절이 손님들을 즐겁게 한다. 언제 와도 맛이 변함이 없고, 친절해 믿음이 간다.

집 근처의 이발소를 이용하다가 미용실로 옮겼다. 이발소는 남성 중심으로 익숙함과 편함이 있다. 손님이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조금은 편하게 행동하게 된다. 반대로 동네 미용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여성들이 고객이다. 머리 깎는 방식, 내부 구조, 여성 속 남성 혼자 등 불편하다. 옮긴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오랜 기간 다닌 회사는 익숙함과 정이 있다. 입사부터 했던 업무는 용어, 프로세스, 결과물의 모습 등이 익숙하고, 감이 있다. 함께 생활해온 상사, 선배, 동료와 후배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오래 함께 한 사람과 회사, 일이나 음식에는 믿음이 있다. 단순히 오래 함께했다는 것 이상의 마치 변함없는 자연과 같은 감사함과 그 무엇이 있다. 명성이 높은 가게와 사람에게는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함없는 가치와 신념이 있기에 사람들은 믿게 된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사람을 철새라고 부른다. 철새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생각이나 행동이 옳고, 변함이 없을 때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믿고 함께 하려고 하지 않을까?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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