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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니 활동모습 편집<제공=함안군> |
지난 3월 불법소각 금지 캠페인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행사까지 연이어 출동했다.
하마니는 귀여운 비주얼과 캐릭터성을 활용해 1회용품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감축,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환경 메시지를 군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군은 하마니가 단순 홍보를 넘어, 군민과의 소통 창구이자 정책 전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 참여자들 역시 "환경 실천 의지를 자극받았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캐릭터 중심 홍보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행동 유도로 이어지는지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
귀여움에 기댄 메시지 전달은 일회성 주목을 얻을 순 있어도, 장기적인 환경 행동 전환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반복적인 행사성 출연에 그칠 경우, 캐릭터 활용이 퍼포먼스 행정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군 차원의 구체적 환경 정책이나 제도적 유도 장치 없이, 하마니에 모든 전달 책임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행사 주관 부서 간 협조에 치중하기보다, 캐릭터 뒤에 숨겨진 정책 설계와 실효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하마니는 군민을 웃게 했다.
그러나 웃음 뒤에 남은 정책의 공백은 인형탈로 가려지지 않는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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