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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전경<제공=하동군> |
개막식에서는 전통 취타대의 연주와 '용기(龍氣)'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주제 영상 '차의 무기'를 통해 젊은 세대의 차 문화 계승 의지를 보여줬다.
다례 경연대회, 티 블렌딩 대회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행사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과 뉴욕 셰프·프랑스인이 함께한 차 체험은 글로벌 콘텐츠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축제장은 '티 사피엔스' 조형물, 포토존, K-POP 경연, 북토크, 녹차 디저트 등으로 꾸며져 전통과 감성을 연결하는 시도를 선보였다.
그러나 차 판매 부스 수는 줄었고, 총 매출액 1억9000만 원은 행사 규모 대비 아쉬운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콘텐츠 구성에서 차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해설이나 지역 농가 연계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화려한 조형물과 트렌디한 요소 중심의 구성은 방문자 체험에는 긍정적이었지만, 정작 야생차 본연의 가치를 충분히 전달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지역 차 산업을 견인하려면 일회성 흥행을 넘어, 내실 있는 산업 콘텐츠의 확장도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가 뒤따른다.
외형과 메시지의 균형 속에서 하동야생차의 진짜 힘은 완성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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