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태권도 성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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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태권도 성지로 주목

틀 위에 서는 역사, 그 아래 깔린 과제

  • 승인 2025-05-08 09:5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국제태권도연맹 틀 투어(Tul Tour), 남해군에서 열려
국제태권도연맹 틀 투어(Tul Tour), 남해군에서 열려<제공=남해군>
경남 남해군이 지난 4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주최한 '틀 투어(Tul Tour)' 프로그램의 주요 방문지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스위스와 미국 태권도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유럽과 미국에 기반을 둔 전통 태권도 대형 그룹 소속으로 브르너 대표가 이끄는 권위 있는 단체다.

'틀 투어'는 태권도의 24개 틀(품새)을 중심으로 실전 수련과 한국 역사·문화 체험을 결합한 국제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남해군이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면서 남해 지역의 관광과 정신문화 자산이 세계 태권도인들과 연결됐다.



대표단은 충무 틀과 연결된 충렬사와 이순신바다공원, 원효 틀과 연계된 보리암, 단군 틀 관련 단군성전, 최영 틀과 맞닿은 무민사 등지를 수련지로 방문했다.

오창진 국제태권도연맹 총재는 "태권도의 틀과 정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남해군은 매우 특별한 장소"라며 "글로벌 수련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남해군도 이를 계기로 문화유산 기반의 관광 활성화와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을 예고했다.

하지만 수련단 방문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칠 경우, 실질적인 지역 관광 확대 효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수련지로 도약하려면 수련 인프라, 숙박·해설 시스템 등 체류형 프로그램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틀 중심 장소 연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지역 고유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역사를 품은 장소는 많지만, 감동을 남기는 장소는 준비된 곳이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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