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창업진흥센터 입주기업] "기존 선크림 안 좋은 점 싹 없앴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목원대 창업진흥센터 입주기업] "기존 선크림 안 좋은 점 싹 없앴다"

(주) 큐라힐바이오 남한민 대표 '눈이 편한 선크림, 당뇨 환자 당 체크 키트' 개발

  • 승인 2025-12-14 17:28
  • 수정 2025-12-16 09:33
  • 신문게재 2025-12-15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6년간 노하우로 창업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신기술 벤처의 요람'이 대전에 있다. 바로 목원대 창업진흥센터다. 119개의 창업보육시설을 갖춘 이곳은 입주 기업에게 '전 주기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을 지원한다. 초기 자본금과 기술 지도는 물론, 시제품 제작·제품 고도화 기회를 제공한다.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한 선배 창업가·투자자와의 네트워킹·컨소시엄 구축 지원, 홍보·마케팅, 창업경진대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유치·판로 지원 사업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57곳의 입주 기업들이 연이어 성과를 보였다. 이 가운데 '초보 농업인을 위한 AI 자동화 스마트팜 시스템', '당뇨 환자를 위한 당 체크 키트' 등을 개발한 청년 벤처기업 두 곳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목원대 창업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꿈을 실현한 두 벤처 기업 대표를 만나 성장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51214_100438853_01
(주) 큐라힐바이오 남한민 대표는 목원대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눈이 편한 선크림, 당뇨 환자 당 체크 키트' 등을 개발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주) 큐라힐바이오 "기존 선크림의 안 좋은 점을 싹 없앴다"

헬스케어 제품 벤처 기업인 큐라힐바이오는 '눈이 편한 선크림'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한민 대표가 개발한 기능성 선크림은 땀과 뒤섞여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다. 기존 선크림에 함유되는 자극의 주 원인인 '나노 파티클', '디옥산' 등의 성분을 없애고, 자외선 차단율은 유지하는 성분 배합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모이스처 함유량을 높여 끈적임 없이 수분크림처럼 보습 기능까지 갖춘 선크림을 올해 봄에 출시했다. 남 대표는 "2년 동안 제품 개발하면서, 시중에 나온 선크림 100여 종을 발라보고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라며 "지속력을 유지하되 사용자 편의성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 선크림을 바른 뒤 화장이 뜨지 않아 여성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눈편한 선크림
큐라힐바이오가 개발한 눈 편한 선크림 (사진=큐라힐바이오 제공)
남 대표는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관련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 후 2년 전 벤처 기업을 설립했다. 회사 입사 전부터 창업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전 토박이인 그는 지역에서 10년 넘게 영어회화 모임을 하며 주변 동료들이 일자리 문제로 대전을 떠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대전에서 번듯한 기업을 설립해 청년들을 살게 하는 것이 오랜 목표였다. 이후 남 대표는 재직 기간 중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선크림을 주력으로 삼은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남 대표가 느꼈던 불편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 땀이 흘러 눈에 들어갈 때마다 아파서 출발한 제품"이라며 "사실 뻔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대전에서 좋은 기업을 만들어 여기서도 청년들이 충분히 월급 받으면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창업을 결심한 게 크다"라고 설명했다.

'당뇨 환자를 위한 당 체크 키트'도 주력 상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든 휴대용 시약 키트를 통해 음식에 있는 당 함유량을 확인할 수 있다. 당 함유량이 많은 음식과 음료에 키트 속 라벨을 담가 20초 후 살펴보면 색상이 검게 변한다. 남 대표는 지난해 특허출원을 했고 대한민국 특허대전 경연대회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 역시 당뇨를 앓고 계신 부모님을 위해 개발한 것이 시작이었다. 최근에는 염분을 확인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 중이다.

당뇨
최근 출시한 휴대용 당 함유 체크 키트.(사진=정바름 기자)
남 대표는 "요즘 '슈거 제로'라고 적혀 있는 식품들이 많긴 하지만, 포장되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 혹은 해외에 나가면 식품 포장 패키지에 적혀 있는 당 함유량을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특히 어르신들은 '무가당'이라고 적혀 있는 과일주스를 보고 당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인위적인 당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의외로 과일도 당이 높다는 것이 당뇨 환자들이 놓치기 쉬워 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사업 홍보와 마케팅, 신규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면에서 목원대 창업진흥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품 출시 후 현 시점에서 우리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알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광고 비용이 많이 비싸 부담이 심한데, 창업진흥센터에서 마케팅 비용이나 홍보활동을 지원해줘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입주 기업소개서를 보내거나,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이점이 큰 편"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국내 판매를 넘어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에도 제품을 수출 중이다. 남한민 대표는 "요즘은 동남아 여성들이 흰 피부를 선호해 한국 화장품 특히 선크림에 대한 반응이 좋다"라며 "수출 활로를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 지금보다 회사를 더 키워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