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표 사업 0시 축제 사라진다

  • 정치/행정
  • 대전

민선 8기 대표 사업 0시 축제 사라진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재정 위기 한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
"매몰 비용있더라도 폐지"

  • 승인 2026-06-30 17:08
  • 수정 2026-06-30 17:19
  • 신문게재 2026-07-01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민선 8기의 대표 사업인 '0시 축제'가 과도한 예산 투입 대비 경제적 효과가 미흡하고 시 재정 위기를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축제를 전격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선인은 축제 폐지에 따른 매몰 비용보다 재정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민선 8기 추진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재검토와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시정을 전면 재설계하는 한편, 지역 화폐 기능을 개선한 '온통대전 2.0'을 도입하는 등 효율적인 행정 운영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KakaoTalk_20260630_122627934_09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6월 30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마지막 활동보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민선 8기 대전시가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한 전격 '0시 축제'가 폐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6월 30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마지막 활동보고회에서 "재정 위기의 한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이었고, 전시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0시 축제'를 올해부터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0시축제는 이장우 전 시장이 취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인 관광 브랜드이자 민선 8기 시정을 상징하는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매년 8월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 구간(약 1㎞)을 포함한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지역 대표 축제다. 민선 8기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앞세워 행사 규모를 키워왔지만, 축제 정체성 논란을 시작으로, 예산 투입 대비 효과와 행사 기간 내 시민 불편 등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과도한 비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축제 직간접 비용으로 96억원 이상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 당선인은 22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대화'에서 "100억씩 들여서 한여름 뙤약볕 아래 2주 동안 거리를 막으면서 축제를 할 만큼 콘텐츠가 좋고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이것이 지방 재정 위기를 불러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0시 축제를 위한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돼 매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허 당선인은 폐지에 힘을 실었다. 허 당선인은 "다소 부담은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부담을 더는 것이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0시 축제 뿐만 아니라, 민선 8기 추진된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 당선인은 "민선 9기 1년 동안 재정 위기 타파를 위해 모든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시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우리 도시와 시민을 위해 꼼꼼하게 잘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회에서 지적하고 문제로 삼은 여러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 나가겠다"면서 "버려야 할 것과 계승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그것이 시 재정에 유익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다시 설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집행 과정에 대한 정상화도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사업 집행 과정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감사 청구할 것은 감사 청구하고 의회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은 다뤄 하나하나 시민들 앞에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 당선인은 대전사랑카드로 운영 중단 결정에 대해 "국비가 53억원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매칭할 시비가 없어 발생한 일"이라면서 "하반기부터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온통대전 2.0'으로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2.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3.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4.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5.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1. 서산 온가족축제, 추억의 교복부터 맷돌커피까지, 10월 31일 '레트로 여행' 떠난다
  2. 성심당에 담긴 대전의 시간, 대학생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다
  3. 대전 대동2지구 공공분양 계약 부진… LH, 공인중개사 활용 나서
  4. 청주 원도심 다시 잇는다… 공간·상권·생활에 새 활력 대혁신
  5.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헤드라인 뉴스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정부가 2031년까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실상 모든 중앙부처를 집결시키겠단 의지다. 정부는 임시 청사를 활용하는 27개 기관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독립 청사를 신축 후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된 외교·통일·국방·법..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선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회사의 통합으로 철도 이용객 편의 증대와 운임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졸속 추진이라고 혹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통합 운영 시작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 늘고 수서축 이용객은 28%가량 증가했으며, 국민 교통비 부담도 약 228억원 절감됐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지식재산처 국정감사에선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판매와 AI를 무단으로 악용하는 상업 서비스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은밀하게 위조상품을 판매했다면 이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타고 위조 제품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해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거래 실태와 지식재산처의 단속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조상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