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충청권 지방정부 공식 출범…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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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충청권 지방정부 공식 출범…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호남쏠림 반도체 투자 與 시도지사 대책 마련 시급
재정위기 극복 李정부 지원 견인 위한 혜안도 필요
온통대전2.0 行首완성 AI충남 청주공항 활성화 과제

  • 승인 2026-06-30 17:08
  • 신문게재 2026-07-0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민선 9기 임기를 공식 시작하며 지역 발전과 충청권 홀대론 극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대전의 AI·과학산업 육성,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 충남의 AI 수도 조성, 충북의 균형발전 등 각 지역 특색에 맞춘 비전을 선포하며 자족 기능 확충과 경제 성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앙정부의 지원 확보와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4개 시·도가 긴밀히 공조하며 수도권 일극 체제에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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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충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민선 9기 지방정부(세종시 5기)가 7월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발맞춰 여당 출신 단체장들이 충청홀대론 극복과 지역 발전 견인은 물론 위기의 재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취임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우리 모두의 대전'에는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라는 의미와 함께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여기에 '온통 행복한 시민'은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시정 운영 방향과 함께 대표 공약인 '온통대전 2.0' 추진 의지를 반영했다. 허 시장은 재정 위기 극복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재무적 대책이 없고 타당성이 결여된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공론화'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에 차질 없는 추진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AI·과학산업 도시 도약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AI 인프라, 방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고, 청년들이 머물고 도전할 수 있는 '청년특별시 대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인 만큼 이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가 관건이다.

특히 현 정부가 행정통합에 발맞춰 전남광주특별시에 예산은 물론 대기업투자(800조)까지 사실상 몰아주면서 충청권 홀대론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권이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소멸 위기가 적다는 기저가 깔려 있는 것과 동시에 정치적 중립 지형에 대한 역차별이 아닌지 의심된다. 이를 극복하고 대전은 물론 충청권 발전에 견인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역량 발휘가 요구된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조촐하게 새로운 시정의 출범을 대내외에 공식 선언한다. 이번 취임식은 조 시장이 강조해 온 '효율과 실용' 철학을 그대로 담았다. 조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행정수도 세종의 새로운 비전을 시민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실용 행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며 시정 5기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시의 과제는 명확하다.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도시 실현이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통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와 자족기능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청'과 '청년청'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민선 9기 도정 비전으로 '통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를 확정하고 '대한민국 AI 수도', '사람 중심의 따뜻한 AI'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지사는 충남도를 대한민국 AI 수도로 만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즉각 "지방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도내 특성에 맞는 프로젝트 적용을 위한 행정절차 지원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규제 완화 등 기업의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비롯해 충남지역 간 균형발전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다. 정책의제 1순위로 제안했던 충북지역 내 균형발전과 지방분권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충북 유치,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충북지역 철도현안 해결 등이 중요 과제다.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자동차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며 '창업특별도 충북'실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4개 시도 공조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당장 2027년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U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여기에 행정통합 이슈가 여전히 살아 있는데다 메가시티 등 수도권 일극체계 극복을 위한 4개 시도의 협력 관계 유지가 필수다. 특히 영호남 중심의 정치지형에 따른 충청권 홀대론이 여전해 이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도 중요하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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