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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며 청년 정책을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도가 개최한 '경북도 청년정책 100인 포럼'에서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와 청년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경북도 |
▲민선 7기 경북만의 청년정책 체계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경북도 청년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경북도 청년정책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청년 소통 네트워크인 '상상이상(청년정책참여단)'이 400여명의 청년들로 꾸려져 운영됐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청년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정책관실'을 신설하고 청년을 부서장으로 임명하여 청년 중심의 조직으로 만들었으며, 도에서는 처음으로 '2020년 경북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청년의 성장과 자립, 정착을 목표로 88개 사업에 177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체계적으로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북 청년정책의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슬로건과 엠블럼을 공모, 선정했으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역동적인 엠블럼 형상이 재미있다는 반응에 착안해 엠블럼 흉내내기 SNS 이벤트를 개최해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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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년 대 난장판. |
창업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와 청년커플 창업지원사업을 지속가능한 창업분야로 유도하는 등 내실화해 214명의 도시청년이 경북으로 이주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청년과 열정과 장년의 경험을 융합해 창업을 지원하는 청·장년 창업캠퍼스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16개 시·군에 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을 추진해 2년간 402팀을 양성했으며 도내 2곳의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초기창업가들이 스케일업(Scale-Up)할 수 있도록 심화교육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해왔다.
중앙정부 사업과도 발맞춰 2년간 초기창업패키지사업에 40억원, 청년마을일자리 뉴딜사업에 11억 원의 국비를 확보,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대학생 창업의 산실인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경북도 시상을 통한 경쟁원리를 도입해 창업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와 매칭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정책도 펼쳐 왔다.
도내 18개 대학에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해 4만 5776명의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컨설팅 등을 지원했고,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1사-1청년 채용사업'을 펼쳐 기업 중심의 일자리 매칭을 활성화 시켰다.
이와 함께 청년근로자 인건비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청년기업 및 창업기업 일자리사업 등을 통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취직한 청년이 안정적으로 직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추진 중인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은 '서울 청년'을 도내에 유입시키고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 청년들이 지역 내 중소기업에 취업해 일도 배우고 지역 봉사활동 등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참여하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48명의 청년이 도내 20개 기업에서 근무했으며 올해에도 45명의 청년이 26개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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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 청정 프로젝트. |
경북에서는 청년들의 주거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세대출금 이자를 연 최대 145만원까지 2년간 지원해주는 청년 행복주택 디딤돌사업을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경북 청년 근로자의 문화복지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청년근로자 행복카드 지원 사업은 현재까지 5993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청년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결혼자금, 내 집 마련 등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매달 15만원씩 2년 동안 360만원을 불입하면 지자체에서 700만원을 적립시켜 1060만원을 마련해주는 청년근로자 사랑채움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맞춤식 정책으로 청년들의 생활 지원
보육단계인 소규모 청년 창업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 중에는 가장 선도적으로 최대 100%까지 임대료를 지원, 563개 청년창업기업의 숨통을 틔었고 언택트 소비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에 착안해 청년창업 기업제품을 유명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비, 상품등록비 등을 신속 지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업종 전환이나 폐업에 직면한 청년창업가가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재도약 지원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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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카페 개소식. |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 CEO, 청년 농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경북 청년봉사단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료진을 위한 도시락을 제작, 배달해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농산물 판매 부진에 애타는 농부들을 위해 농산물 판매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개최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일손돕기를 나서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 큰 도움을 줬다.
▲청년에게 꿈주고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 위해 노력.
민선 7기 전반기 까지 도의 청년정책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체제구축 및 소통에 중점을 두어 진행해 왔으나 이에 더해 후반기에는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되는 청년기본법의 입법 취지에 맞추어 청년참여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좀 더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청년들의 자아 발견과 커리어 설정에 도움을 주고 사회참여에 앞장서는 지역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가칭)경북 청년사관학교'를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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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게스트하우스 화수헌 현판식. |
또 경북의 빼어난 자연 환경에 5G 등 최신 IT 인프라를 더해 전원생활 속 상시업무와 화상회의, IT인재 양성교육은 물론 주거와 힐링까지 겸할 수 있는 체류형 공간인 '디지털 노마드 행복마을'을 조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비대면 '스마트 워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일하고 싶은 IT·디지털 청년인재들의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단체,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문화, 관광, 예술,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경북 청년,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프로젝트도 확대 추진해 청년들이 참여를 통해 경북만의 매력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와 연대감을 갖고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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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엠블럼. |
안동=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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