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5-07
끝없이 먹어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 존재. 우리는 흔히 그런 상태를 "아귀 같다"라고 표현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餓鬼)는 몸은 태산처럼 거대하나 목구멍은 바늘구멍보다 좁아, 끊임없이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 없는 존재다. 심해어 아귀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실..
2026-05-07
행정수도 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계속 심사'(보류) 결정이 나면서 입법 공청회를 열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하지만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행정수도 특별법안 관련 공청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일방적 불참 속에 반쪽으로 열렸다. 유감스..
2026-05-07
KAIST와 충남대 등 대전지역 7개 대학 총학생회 등이 연합, 지방선거에 나선 대전시장 후보들에게 청년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6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개최하는 '대전 대학 6·3 지방선거 대응 네트워크 정책 성과발표회' 행사다. 청년 일자리, 창업..
2026-05-07
이런 질병이 있었나? 이름부터 무척 어렵고 생소하다. 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의사들조차도 한글로 병명을 이야기하면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견봉'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이 질병이 그런 예이다. 견봉이라는 글자는 한자어인데, '어깨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영어로..
2026-05-07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더욱 정교해진 '디지털 금융 사기'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는 더 이상 특정 연령대나 정보 소외 계층만을 노리지 않는다. 치밀하게 설계된 시나리오와 딥페이크 등 첨단 기술..
2026-05-07
직장인에게 의사 결정은 일의 마무리도 있지만, 시작이 되기도 한다. 입사 10년 차인 A책임은 지난 1개월간 야근을 하면서 평가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작성했다. 지시를 받아 한 일이 아니고, 본인이 한번 해보겠다는 열정의 결과이다. 30여 페이지의 추진 계획서를..
2026-05-07
'생선과 손님은 3일이 지나면 냄새를 풍긴다.' /글=벤자민 프랭클린·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5-06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쉼'을 잊고 살아간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찾는 치유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최근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치유농업'이다. 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며,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는 경험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삶의..
2026-05-06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농촌체험경영체' 35곳이 6일 낙점됐다. 소그룹 단위 여행객들이 농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아산 우즈그린팜과 서천 갈숲마을, 홍성 오서산상담마을, 보은 하얀민들레 생태..
2026-05-06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제계를 중심으로 '대덕세무서(가칭)' 신설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주요 공약으로 삼아 세무서 신설을 관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덕세무서 신설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급증하는 세무행정 수요와 기업 및 지역민들의 접근성 문제..
2026-05-06
선거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초등학교 6학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전교 학생회장 선거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나름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쉬는 시간마다 학교를 돌아다니며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지금 생각하면..
2026-05-06
사람 몸의 오장(五臟)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심장은 왼쪽에 자리를 잡고, 간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몸이 치우침의 단순한 합(合)이 아니라, 균형을 위한 치우침의 합의(合意)라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눈도 그렇다. 두 눈이 함께 세상을 보는 것 같지만, 실은 한..
2026-05-06
세계사에 유례없는 한국의 고속 성장 신화는 잘살아보자는 국민적 염원을 뒷받침하는 무제한의 노동착취 덕분이라는 역설이 따릅니다. 한 병철 교수는 그의 저서 '피로 사회'에서 현대인은 외부의 억압이 아닌 스스로를 착취하는 '성과 주체'가 되었다고 진단합니다. '나는 할 수..
2026-05-06
차가운 형광등 아래, 짙은 초록색 바닥이 깔린 긴 복도를 한 남자가 걷는다. 영화 '그린 마일'에서 사형수가 전기의자로 향하는 이 마지막 길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경계선이다. 발걸음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묵직한 침묵이 감옥 안을 채우고, 간수들의 얼굴에는 집행자로서의..
2026-05-06
'제대로 온전하게 해야 안될 것도 이루어진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5-05
사람들이 모여 결정을 내릴 때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 속으로는 모두가 의문을 품고 있으면서도 마치 모두가 동의한 것처럼 일이 추진되는 경우가 있다. 중국 진(秦)나라 말기의 지록위마(指鹿爲馬) 사건은 대표적이다. 진시황이 죽은 뒤 권력을 장악한 환관 조..
2026-05-05
5월이란 숫자를 생각으로 그려본다. 위는 굴곡진 세월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을 단단한 믿음으로 지켜내려는 듯 반듯한 일자(一字)로, 아래는 반원형으로 모든 것을 품어 안을 듯 온전하게 반쯤 열려있다. 그런 오월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니 우리네 일상사 힘들고 바쁜 시..
2026-05-05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누군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에 나설 후보로 선택되었고, 또 누군가는 아쉬움을 안고 한 걸음 물러서게 되었다. 먼저 경선을 통과한 분들에게는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동시에..
2026-05-0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채웠던 환호성은 깊은 탄식과 우려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준우승을 차지하며 어느 때보다 화려한 시즌을 보낸 한화는 올 시즌 개막 직전까지..
2026-05-05
세종시 소재 금강수목원(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한 4차 부지 매각 입찰이 5월 6일까지 진행 중이다. 앞서 3차례의 입찰은 유찰되거나 절차상 문제로 무산됐다. 최근 두 달간 논란만 눈덩이처럼 커졌을 뿐이다. 핵심은 소유권이 충남도에 있고 세종시에 개발 인허가 권한이 있다는..
2026-05-05
충북 청주에서 30대 임산부가 응급 분만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까지 이송됐다가 태아를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열악한 지역 응급·필수 의료 시스템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다.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1일 임신 29차 산모의 태아 심박수가 떨어진다는 1..
2026-05-05
성장이 정체되어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기술 변화, 고객 니즈 변화, 경쟁 구조 변화는 기존 전략을 무력화시킨다. 구성원의 동기와 몰입이 떨어져 조직에 해보자는 활력이 없을 때 어떻게 할까?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2026-05-05
'자기 인생도 때 되면 비싸진다. 고로 자기를 귀히 보라.'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5-04
학창 시절 배운 국사 교과서에서 BC 2333년 왕검이라는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후 고구려가 건국될 때까지는 내용이 거의 없는 '블랙홀'이다. 따라서 만일 고조선이 신화의 나라에 불과하다면 우리 역사는 2천 년밖에 안 된다. 일본 역사보다도 짧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2026-05-04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 /글=마이클 매서·캘리그라피=손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