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11-08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 진위를 떠나,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이 흔한 말이 지금 대덕구의회만큼 뼈아프게 들어맞는 곳도 드물다. 10월 30일, 대덕구의회가 임기 시작 122일 만에 의장을 뽑..
2026-11-08
금융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보편화되면서 어르신들의 금융생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은행점포 등에서 처리하던 금융업무가 스마트폰 속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데, 디지털 방식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은행지점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고 막막하다. 지난..
2026-11-08
대전시의회 운영위원회의 6일 의회사무처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입법 지원 인력 확충 문제가 더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다. 지방의회 입법 지원 인력(정책지원 전문인력·정책지원관) 제도는 '지방자치법' 개정과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전부개정(2022년..
2026-11-08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둘러싸고 대구 의료계가 용역 결과 폐기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후보지 선정 연구용역에서 교통 접근성 배점이 천안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주장이다. 대구는 치과 관련 연구·기업의 집적 효과를 내세우고, 부산은 치의학 산업 글로벌 선도..
2026-11-08
넓은 빌라에서 조금 작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내가 서재의 책들을 처리해 달라고 한다. 책장에 꽂힌 책 한 권 한 권에 사연이 있다. 어렵게 구한 책도 있고, 업무에 필요해 구입한 책도 있다.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책에는 사람과의 인연이 담겨 있어 버리기가 쉽지 않다...
2026-11-08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지방의원의 책상에는 두꺼운 자료가 쌓인다. 사업별 예산과 집행 실적, 성과지표와 추진 경과를 읽으며 무엇을 물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자료의 양이 곧 질문의 깊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행정이 작성한 문서만으로는 그 행정을 경험한 시민의 일상을 충..
2026-11-06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과 글씨가 된다.' /글=추사 김정희·캘리그라피=손정숙
2026-11-05
집을 구할 때 우리는 무엇을 가장 먼저 살펴볼까?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교육 환경이 좋은 학세권이 인기다. 그런데 앞으로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될지도 모른다. 바로 '기후안전권'이다. 아무리 전망이 좋은 집이라도 여름에는 찜통처럼 덥고,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침수를..
2026-11-05
2학년 교실의 아침은 늘 분주하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어제 있었던 일을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아이, 말없이 자기 자리에 앉아 책부터 펼치는 아이, 친구를 만나자마자 장난을 거는 아이가 있다. 준비물을 야무지게 챙겨 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알림장을 보고도..
2026-11-05
계룡산 세계문화(복합)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논의와 학술대회가 활발하다. 그 관점이 계룡산의 역사성, 신앙문화, 유교문화유산과 천황봉 국행제의 사료적 가치, 유산기(遊山記)와 같은 산행문학, 소리 및 경관·지질 영역으로 넓혀지고 있다. 몽골 침략에 맞서 항쟁을 벌인 계..
2026-11-05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휩쓴 '블루 쓰나미'로 미국은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내년 출범하면 행정부의 독단적 집행에 제동이 걸리겠지만, 입법 절차 없이 행사할 수 있는 관세·무역 정책은 다르다. 하원의 예산 및 입법 지원이 끊기는 상황에서 상대적..
2026-11-05
30대 환자가 우측 어깨에서 손까지 저리고 아프다며 외래로 내원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단순한 근육통이나 인대 염증에 의한 방사통일 것이라 생각하고,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경추 엑스선 검사와 이학적 신체검사를 시행했다. 흔히 어깨와 날개뼈 주변 근육이 만성적으로 뭉치면..
2026-11-05
1983년 초등학교 3학년 때의 기억이다. 매사에 수줍고 제대로 말을 잘하지 못하던 나는 소풍을 가는 것도 그리 편하지 않았다. 일단 소풍 자리부터가 불편했다. 소풍을 가려면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노래도 부르고, 쾌활한 성격도 갖춰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
2026-11-05
인생은 누구에게나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문득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음에도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오랫동안 쌓아 온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마주하기도 한다. 그..
2026-11-05
내 기억의 출발점은 다섯 살 무렵, 가양동이다. 가양동이라고 하지만 사실 비래리(현 비래동)와 매우 가까웠고, 서쪽으로는 송촌, 동쪽으로 언덕을 넘으면 우암사적공원이 자리 잡은 일명 더퍼리 길목이 나왔다. 우리 집은 그 언덕길목의 오른편 골목에 있었다. 당시 골목길 하..
2026-11-05
사람들은 왜 종교를 믿을까? 천주교 신자인 나에게 "하느님을 믿느냐?"고 묻는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마음의 안정을 위해 믿는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불안과 고통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얻고, 삶의 의미를 찾으며, 동체 안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얻기 위해 신앙을 갖는..
2026-11-05
'생각에서 답이 온다. 고로 생각을 놀리지 말아라.'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11-04
오는 12월 1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민선 3기 지방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지며 이후 시·군·구 체육회 선거로 이어지는 지방 체육의 중대한 시기가 도래했다. 지역 체육의 향후 4년, 나아가 지방 스포츠 백년대계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계 안팎의..
2026-11-04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넘어 K팝, 영화, 드라마, 음식, 생활문화에 이르는 소프트파워까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은 우리나라가 경제적만으로 부강하거나 군사적 강대국이 아닌 높은 문화의 힘을 지닌 나라를 소원했다. 문화의..
2026-11-04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총 44개 기관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계획에 빈틈이 보인다. 내년부터 세종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및 소속기관 44곳 중 31곳만을 대상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청회를 연 것부터 다소 미흡했다. 임차청사..
2026-11-04
지난해 소액생계비대출을 불법사금융예방대출로 바꿔 정책적 목적과 기능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3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8월까지 누적 61만5086건(3995억 원)이 공급된 것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성과다. 신용회복위원회 연계 실적도 올해 상반기..
2026-11-04
현대 문명의 특징은 고도의 복잡성입니다. 속도와 경쟁, 생산성과 효율성이 삶을 지배하고, 기술과 금융, 기후 위기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개인과 문명의 생존과 지속을 위협합니다. 문명 위기의 근본 원인은 생태 역량의 근본적 한계보다는 과도한 욕심, 놓지 못하는 집착,..
2026-11-04
인생이 단 한 번뿐이라는 현실 앞에 계절의 깊이가 마음에 스며드는 단풍의 계절입니다. 어느덧 만산홍엽으로 물드는 깊은 가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속에서 인생을 되돌아보고 '단 한 번뿐인 소중한 내 삶'을 어떻게 더욱 뜻깊게 채워나갈 것인가 깊이 고뇌하는 마음에 절로 숙..
2026-11-04
'책 제목만 봐도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뀐다.' /글=윈스턴 처칠·캘리그라피=손정숙
2026-11-03
벌써 한 해의 끝을 향해 가는 11월이 시작되면서 대지는 차갑게 식어가는 계절이 왔다. 거리의 가을 단풍도 짧지만 강렬했던 아름다운 기억을 낙엽에 담아 흩날리며 소멸하는 스산한 시간이다. 비단 계절만 변하고 추워지는 것은 아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을 마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