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34.3℃… 폭염주의보까지 '숨막히는 복더위'

  • 사회/교육
  • 미담

금산 34.3℃… 폭염주의보까지 '숨막히는 복더위'

불쾌지수 경고수준 넘어 휴가 앞당기기 ‘진풍경’

  • 승인 2008-07-28 00:00
  • 신문게재 2008-07-29 1면
  • 조양수.이종섭 기자조양수.이종섭 기자
"계속된 열대야에, 폭염주의보까지."

최근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생활 곳곳에서 열대야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28일 대전.충남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까지 발효되면서 불쾌지수와 부패지수는 경고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는 더위를 참다못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지기고 한다.

실제 대전 도심의 하천변에는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잡고 있는가 하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는 때 이른 무더위를 피해 휴가 일정을 앞당기려는 직원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경쟁 아닌 경쟁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올빼미 족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 27일 늦은 저녁시간 대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나 공원에서는 냉방 명당을 잡기 위해 쟁탈전까지 벌이고 있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휴가를 일찍 떠나려는 직장인들도 생겨나고 있다.
제조업체인 A기업의 경우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28일에만 휴가 기간을 변경한 직원들이 30여명에 이른다. 이 같은 사정은 공무원들도 마찬가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고 있는 한 구청 공무원은 "푹푹 찌는 더위를 참다못해 휴가를 앞당겨 가기로 했다"며 "민원실의 경우 컴퓨터 열기에 더위를 참다못한 민원들이 인내력에 바닥을 드러내면서 에어컨을 다시 가동해 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서산과 당진, 보령 등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금산 지역이 34.3도를 기록하는 등 30도에서 34도 분포의 낮 최고기온을 보였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Heat Index)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대전지역에서만 이달 들어 2일 이상이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2006년 각각 7월 한 달 간 이런 고온 현상이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과도 비교된다.

이달 들어 이런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불면증과 냉방병에 시달리거나 물놀이 사고가 급증하는 등 건강 및 안전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정도에 따라 폭염특보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무더위가 시작돼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가정과 각급 기관에서 건강 및 안전 관리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양수.이종섭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여성경제인협 대전지회, 여성기업주간 맞이 디지털 역량 강화 '톡톡'
  2. 대전신세계, 무더위 피해 실내 공간 찾는 이들 위한 백캉스 쿠폰팩 선봬
  3. "서민 보양식은 옛말"...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6400원까지 고공행진
  4. [현장취재]고 오기선(요셉) 신부 35주기 및 돌아가신 모든 사제를 위한 추모미사
  5.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1. [인터뷰]김정수 오기선요셉장학회 회장… "‘고아들의 아버지’ 오기선 요셉신부를 기리며"
  2.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3. 대전교육청 "여름철 물놀이 조심하세요~" 안전 캠페인
  4. 을지대병원, 임금협상 잠정 합의…'진료 공백 없어'
  5. 과기연전 "PBS 폐지, 과기 생태계 정상화 첫걸음… 실질적 구조 개편 이어져야"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대전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 성장을 시작했고, 이후 호남선 분기점으로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 철도망은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역·수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경부고속선 또는 호남고속선을 따른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충청권광역철도와 충청급행철도(CTX) 등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국가철도의 지역 연결성 강화로 재설정해 대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 발굴과 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