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촌동 대청호 쓰레기 500t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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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촌동 대청호 쓰레기 500t 수거

  • 승인 2008-12-02 00:00
  • 신문게재 2008-12-03 7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속보>=지난 6월 본보가 보도한 대전시 동구 주촌동 일대 대청호 쓰레기가 5개월 만에 말끔히 치워졌다.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대청호에 밀려들어온 폐목과 빈병, 생활 쓰레기들이 호수 내 야산에 묻혀 있다가 6년 만에 발견돼 문제가 됐었다.

이에 호수 관리를 맡고 있는 대청댐관리단이 즉각 수거작업에 나섰지만 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여분 가야할 정도로 먼 거리인데다 육로가 전혀 없이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여서 처리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현장 확인을 위해 본보 인터넷방송국(JDTV) 취재팀이 댐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출발해 30여분 만에 도착한 주촌동은 배에서 내려서도 10분가량 올라가야하는 골짜기로 대낮에도 멧돼지와 고라니가 출몰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다.

처리작업을 맡은
대청댐관리단 김진영 차장은 “수시로 댐 주변을 수색하지만 쓰레기가 발견된 곳은 초목이 우거져 수면에서는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육로가 전혀 없다보니 트럭과 포클레인이 진입할 수 없었으며 수목을 제거하면서 작업을 벌이느라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육로가 없어 진입이 어려운데다 바다에서 사용하는 대형 바지선을 별도 제작하다보니 작업시간이 길어졌는데 김 차장은 “산골짜기에 묻혀 있던 쓰레기를 파내고 쓰레기처리장까지 실어 나르기 위해 20×10m 바지선을 별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나온 쓰레기양은 모두 750㎥로 10t트럭 50대 분량이다.

쓰레기의 대부분은 폐목과 초목류로 빈병 등 생활 쓰레기도 포함되어 있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거와 분류를 해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부유물작업장을 거쳐 대전시쓰레기매립장으로 옮겨졌는데 석호리까지 가는데 만도 시속 9㎞의 바지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됐다.

한편 바지선으로 8차례 수송한 500t의 대청호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는 바지선 제작비 7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억50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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