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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는 소각장(환경에너지사업소), 매립장(환경자원사업소), 그리고 음식물 처리장(환경바이오사업소)이 있다. 먼저, 소각장 운영 방식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살펴보았다. 쓰레기를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에너지로 전환해 난방 및 전기 공급에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훌륭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각장에서는 수거된 생활폐기물을 트럭에 실어와 계량대에서 무게를 측정한 후, 반입장에서 저장한다. 저장된 폐기물은 약 850~1500℃의 고온 소각로에서 태워지며, 이 과정에서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완전히 소멸시킨다. 일일 300톤 쓰레기를 소각하며, 이때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증기를 만들어 인근 공장과 지역난방에 판매한다.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는 정화 장치를 통해 질소산화물과 다이옥신 등을 법적 기준 이하로 줄인다. 소각 후 남은 재는 일부 재활용되며, 유해한 비산재는 재저장소에 저장된 후 매립장에서 처리된다.
매립장은 생활폐기물, 소각 후 남은 소각재, 건설 폐기물 등 소각이나 재활용이 어려운 것들을 반입한다. 반입된 폐기물은 층층이 쌓여 불침투성 차단막이나 점토층 위에 위생적으로 매립된다. 폐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침출수 처리장에서 정화되어 환경 기준을 충족하면 하천 등에 방류된다. 매립장 주변의 토양, 대기, 수질은 지속적으로 검사되며, 현재 매립장 공간은 98% 채워진 상태로, 내년 6월쯤 이전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30년간 유해 가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음식물 처리장에서는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나 재료 손질 시 버려지는 것들이 처리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물 쓰레기에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물질이 섞이면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 지연을 초래해 악취와 해충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분리 배출이 중요하다.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 얼마나 많은 인력과 기술, 비용이 드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올바른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차인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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