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법원, 중국어 통역하며 보이스피싱 가담한 20대 여성 '징역 2년 6월'

  • 전국
  • 천안시

천안법원, 중국어 통역하며 보이스피싱 가담한 20대 여성 '징역 2년 6월'

  • 승인 2025-07-16 10:19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대전지법 천안지원 전경1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중국어 통역하며 범죄단체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1·여)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추징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1월 B씨로부터 “캄보디아에 와서 같이 일을 하자.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니 통역 일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출국한 뒤 보이스피싱 범죄단체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메시지를 번역, 교정하거나 범행 대상자들을 상대로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가담한 A씨는 성명불상의 조직원들과 함께 피해자 23명으로부터 합계 41억29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경호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국제적 조직범죄단체에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상담원으로 활동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선량한 잠재적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마치 고수익이 날 것처럼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적극적 기망행위를 했다"며 "기본적으로 이런 유형의 범죄는 다수인이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 저지르고,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돼 수사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고통이 극심해 그중 일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하는 등 피해가 광범위하고 가혹하다"며 "피고인은 쉽게 돈을 벌 유혹에 빠져 아무런 연고도 없는 캄보디아로 건너가 그곳에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위기 징후 있었는데…" 대전 서구 모자 사망에 복지단체 실태 점검, 대책 촉구
  2. 구자홍 비노클래식 대표, 목원대 문화예술원장 취임
  3. 대전교육청 급식 준법투쟁 언제까지… 조리원 직종 교섭 오리무중
  4.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5. 충남대 ‘대전형 공유대학 설명회’… 13개 대학 협력 시동
  1. 대전대 HRD사업단, 성심당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2.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3. [사설] 여가부 세종 이전이 더 급하다
  4. 이재명 새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혁신 비전과 실행력 선보일까
  5.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헤드라인 뉴스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중도일보, 대전일보, 충청투데이가 함께 진행한 '지천댐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이 지천댐 건설에 찬성했다. 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소폭 줄긴 했으나, 이는 조사범위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수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수행했으며 조사 대상지는 청양..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가 제기된 여러 논란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식 의혹’보다 능력과 정책 검증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국힘 김대식·김민전·서지영 의원 등이 여러 의원이 질의한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이공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는 "2..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나비효과가 서울시와 세종시 등으로 산재된 산하 기관의 후속 이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연말로 확정되고, 입지도 부산시 동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정해졌다. 이 같은 흐름이 강행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서울과 부산 등으로 분산된 해양수산 관련 산하기관 이전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내부 고위 관계자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상 해수부와 산하 기관이 한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