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불통에 주민 '분통'…갈등 불씨 여전

  • 전국
  • 충북

조길형 충주시장 불통에 주민 '분통'…갈등 불씨 여전

LNG발전소 반발에도 면담 외면, 소통 없는 행정 논란
2021년 라이트월드 '7월 데자뷔'…선거 전 충돌 반복

  • 승인 2025-07-16 08:58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LNG 건립 범시민 반대대책위 시장실 항의 방문
15일 '충주 LNG발전소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조길형 시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한 가운데 청사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정치가 아닌 행정을 하겠다'던 조길형 충주시장의 발언과 달리, 정작 시정 운영은 시민과의 소통 없이 일방통행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충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치단체장이 정치 현안만 말하는 건 옳지 않다"며 행정 중심 운영을 강조했지만, 서충주 LNG발전소 건립 논란을 계기로 시민과의 단절 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15일 충주 드림파크산업단지 내 LNG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충주 LNG발전소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충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충주시가 2023년 7월 동서발전과 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2년 가까이 충주시의회와 시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밀실행정과 소통 부재를 강하게 성토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직후 조 시장과의 면담을 위해 시장실을 찾았지만, 직원과 경찰에 의해 제지됐고, 조 시장이 이동한 시의회 역시 문을 걸어 잠그며 대화는 무산됐다.

이에 주민들은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도망이라니', '주민 설득할 자신 없으면 당장 철회하라', '불통 행정처리가 안타깝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조 시장의 소통 부재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0년에는 시가 시의회 승인 없이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을 매입해 시의회를 패싱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시민단체 고발과 충북도 감사, 시의회의 특별조사위 구성으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조 시장은 두 번이나 공개 사과했지만, SNS에서는 이를 부하직원의 실수로 돌리는 태도를 보여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무술공원에 라이트월드를 유치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공론화 부족과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시가 먼저 시유지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고, 이후 사업은 사실상 중단되며 실패로 귀결됐다.

시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시장실을 항의 방문해 점거를 시도하며 면담을 요구했지만, 조 시장은 이를 끝내 외면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LNG발전소 사태와 마찬가지로 이 사건 역시 2022년 지방선거 약 1년 전인 2021년 7월 발생해 선거를 앞두고 반복되는 주민과의 충돌이라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주민 의견을 외면하고 공론화를 생략한 행정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치가 아닌 행정을 하겠다던 조길형 충주시장의 말은 결과적으로 주민 없는 행정, 소통 없는 결정이라는 낡은 방식의 다른 표현이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생의 수를 놓다’ 졸업식
  2.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2025 차노을 전국투어 대전 수익금으로 지역아동센터 생활학습 환경 지원
  3.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원대협 14대 회장 취임 “원대협법 국회통과 총력"
  4. 백석대 레슬링팀, 제49회 전국대학레슬링선수권대회 '메달 싹쓸이'
  5. 천안시청소년재단-이천시청소년재단 업무협약 체결
  1. 천안법원, 만취 상태서 충돌사고 내고 도주한 30대에 '징역 1년'
  2. 천안시립교향악단, 9월 3일 신진연주자 '협주곡의 밤' 개최
  3. 천안도시공사 북부스포츠센터, '시니어 트로트댄스' 조기 마감
  4. 천안동남경찰서, 동천안우체국 직원 대상 교통안전교육 실시
  5. 단편영화인과 대전시민들의 축제 개막…31일까지 엑스포시민광장서 상영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첫 정기국회 돌입 충청 현안관철 골든타임

李정부 첫 정기국회 돌입 충청 현안관철 골든타임

1일부터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에 돌입하면서 충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골든타임에 돌입했다는 지적이다.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등 연내 통과는 물론 대정부질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충청 현안 관철을 확답받을 수 있도록 지역 민·관·정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 트램 등 현안 예산 증액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발등의 불인데 한층 가팔라진 여야 대치로 충청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국회는 1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같은 달 9·1..

국회·대통령실 플러스 `디지털 미디어단지` 약속은 어디로?
국회·대통령실 플러스 '디지털 미디어단지' 약속은 어디로?

세종시 누리동(6-1생활권) 입지만 정한 '디지털 미디어단지(언론단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로 이어지면 정책 공약으로 남겨져 있으나 빈 수레가 요란한 형국이다. 당초 계획상 토지 공급은 2025년 올해였다. 2021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수도권 일간지 4개사와 방송 7개사, 통신 1개사부터 지방까지 모두 17개사가 너도나도 양해각서만 체결했을 뿐, 실체는 온데간데 없다. 당시만 해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이 2027년을 향하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각각 2033년, 2029년으로 미뤄져 앞날은 더더욱 안개..

여야 대전시당, 내년 지방선거 앞 `잰걸음`
여야 대전시당, 내년 지방선거 앞 '잰걸음'

내년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 대전시당이 조직 정비와 인재 양성 등 지선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권력을 차지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지역에 3당 구도 안착을 목표로 한 조국혁신당까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먼저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8월 31일 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대전·세종 제2기 정치아카데미를 개강했다. 2기 아카데미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 80여 명의 수강생이 등록했다. 첫 강의는 최강욱 전 국회의원이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라는 주제로 수강생들과 만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