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총장들, 유급 대상 의대생 8000명 '유급 후 2학기 복귀' 추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의대 총장들, 유급 대상 의대생 8000명 '유급 후 2학기 복귀' 추진

  • 승인 2025-07-18 09:5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PYH2024020517460001300_P4
/연합뉴스 제공
전국 40개 의대가 장기 수업 거부로 유급 또는 제적 대상이 된 의대생들에 대해 유급 처분은 원칙대로 하되, 올 2학기부터 수업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하겠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한 데 대해 구체적인 복귀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의대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7일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약 8000명(제적 대상 46명 포함)에 이르는 1학기 수업 불참 의대생들에 대해선 유급 처분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이들이 2학기부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 방식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의대가 연 단위로 학사 일정을 구성하는 '학년제'를 채택하고 있어, 현재 규정대로라면 유급 시 1년을 통째로 쉬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의총협은 '학기제'로의 전환을 추진해 방학이나 주말을 활용한 보충 수업을 통해 1학기 수업 공백을 메우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의총협은 학년별 진급과 졸업 일정도 제시했다. 예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적으로 진급, 본과 1·2학년은 각각 2029년 2월, 2028년 2월에 졸업하는 일정이다. 본과 4학년은 한 학기 수업을 추가로 이수한 뒤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본과 3학년의 졸업 일정은 의대 간 입장이 엇갈려 21일 열리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회의를 통해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학생 유급 기록은 학적에 남게 되지만, 별도 휴학 기간 없이 2학기부터 바로 수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그간 논란이 된 '유급 페널티'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24·25학번 신입생까지 더해져 세 학번이 내년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은 피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복귀 방안을 놓고 내부 반발도 적지 않다. 일부 보직교수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복귀생과 기존 재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게 되면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역대 한 교수는 "복귀 시한을 지켜 먼저 돌아온 학생들과 동일하게 유급 대상 학생들을 진급시키는 것은 사실상 특혜"라며 "기존 복귀생들의 반발이 커지면 또다시 수업 거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