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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전경 |
서산지역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폐유 및 기름 유출 사고에 따라 시와 관계기관이 환경오염 방지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7월 10일께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 주민으로부터 "하천에 기름띠가 보인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신장천 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서산시 기후환경대기과는 즉시 방제장비를 갖추고 출동해 흡착붐과 흡착포를 이용한 초기 방제작업을 실시, 같은 날 저녁까지 1차 수습을 완료했다.
이후 역추적을 통해 기름의 유입원은 관내 A업체에서 누출된 공기압축유로 확인됐으며, 7월 8일 호우 시 유출되어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시와 방제업체는 14일까지 집중 방제작업과 현장 순찰, 우수로 정비 등을 진행했고, A업체 역시 직접 방제작업에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장천 오염은 완전히 수습된 상태이며, 서산시는 정기적인 순찰과 관련 사업장 점검, 위반사항 고발 조치 등 사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7월 17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서산시 대산읍 대산항 한 부두 인근에서도 기름이 소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은 현장 도착 시 이미 유막이 자연 소멸된 상태였으며, 유출량도 극소량에 불과해 별도 방제작업은 시행되지 않았다.
해경과 서산시는 "부두 인근에 있던 기름이 폭우에 씻겨 내려가면서 일시적으로 유막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유출 경위와 부두 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육상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유류 유출 사고에 대해 서산시는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 이변이 2차 환경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부두 및 산업시설 내 유류 보관·관리 체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 차원의 지도·점검, 긴급 방제장비 상시 확보, 민관 합동 순찰 등을 통해 지역 환경안전망을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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