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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 물량. 사진=직방 제공. |
2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472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인 2만 90세대보다 낮은 수준이며, 전월(1만 7081세대)보다 14%(2361세대) 줄어든 수치다.
충청권은 2242세대가 집들이한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5735세대)의 39%에 해당한다. 특히 충남은 경기(7360세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만은 입주 물량을 기록했다. 입주 단지를 보면 천안 동남구 청당동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1199세대)', 아산 권곡동 '아산 한신더휴(603세대)' 등 1802세대다.
충북에선 청주 흥덕구 송절동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40세대)'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새 보금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경기가 7360세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1343세대), 대구(1300세대), 부산(1014세대), 강원(456세대), 경남(311세대), 울산(302세대), 서울(282세대), 제주(110세대) 등이 뒤를 이었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물량은 경기 평택 현덕면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세대)',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역 자이(1300세대)',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 등 3곳이다.
이번 입주를 두고 정부의 6·27 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입자들이 전세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는 기존 방식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양받은 사람들이 잔금을 납부하는 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수분양자들이 자금 여력이 있는 세입자만을 선호하거나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전세 시장 위축은 물론 입주율 저하 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과 잔금대출 확보 난항, 세입자 미확보 등으로 입주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새 아파트 입주 시장은 관망세 확산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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