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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포항지역 해수욕장 중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구룡포해수욕장 모습. |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15만여 명으로 지난해 21만 명보다 6만 명가량 줄었다. 폭염과 비온 날이 많아서다.
영일대, 송도, 화진, 칠포, 월포, 구룡포, 도구, 신창 등 8개 지정해수욕장은 7월 12일 개장, 44일간 운영했다.
올해는 백사장 복원 공사 이후 18년 만에 재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이 단연 주목 받았다. 이 해수욕장은 '바다시청 준공식과 개장식'을 시작으로 포항해변가요제, 송도비치레트로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포항의 새로운 해양관광 랜드마크인 '빛의 시계탑'이 설치돼 해안 경관과 야간 관광 콘텐츠가 한층 강화됐다. 샌드페스티벌 대형 모래조각 전시, 드론 라이트쇼, EDM 페스티벌, 심야 SEA네마 등 이색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각 해수욕장마다 특색 있는 체험과 공연도 이어졌다. 도구·화진에서는 조개잡이 체험, 구룡포에서는 오징어 맨손잡기, 칠포에서는 해변 아트페스티벌과 매직콘서트가 열려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안전과 환경관리도 강화됐다. 상어·해파리 차단망을 전 해수욕장에 설치하고 인명구조요원 24시간 교대 근무, 소방·경찰·공무원 합동 모니터링 실시로 사망사고 없는 '안전한 해수욕장'을 실현했다.
올여름 포항 지정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15만여 명으로 구룡포 해수욕장이 4만 7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더위가 한풀 꺾인 밤 시간대에도 피서객들이 몰렸다. 영일대의 드론 라이트쇼와 EDM 공연, 칠포의 야간 페스티벌 등 해변에는 피서객들이 북적였다. 낮 시간대 입욕객만 집계되는 방문객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
포항시는 개장 기간 동안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폐장 이후에도 방문객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해수욕장별 폐장 현수막 설치와 계도 요원 배치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이강덕 시장은 "피서객들이 더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포항이 다시 찾고 싶은 해양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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